흐르는 강물따라...,
팔순 잔치 차편이 없어 새벽같이 눈비비며~ 따라나선 처가집.
새벽안개가 자욱히 깔려있는 산등성이에 소나무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김장을 거둔자리엔 남은 배추가 추위에 떨고~
멀쩡한 산을 깍아만든 골프장에 민둥민둥 땜통이 흉물스럽게 안개속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겨울새벽은 조용하다.....,
한여름이면 농사일에 바쁠 시간이건만...,
여기에도 지구온난화 현상을 접할수가 있었다.
충청도에서나 볼수있었던 인삼밭이 예서도 볼수가 있다니...,
(남한강 신륵사) 봉미산 끝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고찰,
늙은고목이며~ 오층석탑, 학창시절 동네벗들과 함께 찾아보던
옛생각이 흐르는 강물이되어~ 주마등 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시간과공간을 초월한 두 연인에 모습에서 너와내가 둘이아닌 하나를 본다.
영월루..,신륵사 주변에는 관광지가 여러곳이있다.
세종대왕 영릉이 있고 효종대왕릉, 명성황후사가, 목아박물관,
여주에서~ 양평, 원주를 이어주는 여주대교..,
내 어릴짼 시외버스안에서 나룻배에 실려 건너든 때도 있었건만...,
은모래 금모래라는 이름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리도 곱던 모래사장이 자갈로만 가득차고..,
앞으론 또 어찌 변할런지 자연에대한 소중함이 절실하다.
<신륵사 전경>
나는 낙엽벤취에 앉아~ 황포돛배에 두물머리(양수리)까지 몸을 맡껴~
물안개 내려않는 두물머리 연잎에 잎마춤을 맞춘다.
영롱한 맑은이슬 입마춤에 눈을 뜨니...,
한라산 백록담이 눈앞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