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8

가을에 받은 한편의 시

가을 /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편을 찾다보니 조병화시인님의 시를 골라봅니다 우리에게는 아마도 시조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을거에요 가을이라서 시를 한편정도 받는다면 왠지 가을이 더 풍요로와지지 않을까요?! 가을에 맞는 시를 찾는건 어리석음 가득한 일임을 알았답니다 가을에는 온통 다 詩 라는걸요.... 아마도 조금 있으면 온통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고 마지막 차비를 하는 나뭇잎들을 만나겠죠 가을...하나하나가 다 詩 라는걸요 가을에는 누구라도 시인이 된다는걸요 가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