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문의 흔적

한세상 살아오면서 움켜지기보다는 손을 내려놓고 살았다 싶은대 그렇지 못한것같다 옥상에 텃밭 알타리무 너무 보이게 심어놓곤 아까워 쏙아내지 못하고 무알갱이 크지않으면 어쩌나 끙끙 앓고있다니~~~

매미소리 들으며 힐링하고 꽃과 나비 만나면 무척이나 좋아했지 옥상텃밭 하얀나비 어찌알고 매일 찾아올꼬 열무 심어 새순수확하고 달랑무씨 뿌렸더니 고맙게도 예쁘게 잘자라는구나 하얀나비야 나풀나풀 너의 날개짓 반갑지않은 내마음 이해해주려므나

꽃 피니 봄이요 눈 내리니 겨울이라 깊어가는 가을 시월에 첫날 밤사이 돌풍에 모든것이 놀랬다 지붕은 날아가고 제자리 있어야할 물건들 갈팡질팡 소식없이 찾아온 돌풍은 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갔을까 날이갈수록 변해가는 이상기온 참으로 걱정 아닐수없구나

변하지않는것이 없다 옛기억의 열무쌈 맛 그 맛 어디로갔을까

에구~ 언제부터 그리 있었더냐 맴고생이 심했겠구나 날개 마르거던 날아가도록해라 ~~~~~~~~~~~~~~~~~~~~~~~~~~~~~~~~~~~~~~~~~~~~~~~~~~ ~~~~~~~~~~~~~~~~~~~~~~~~~~~~~~~~~~~~~~~~~~~~~~~~~~~~~~~~~~ ~~~~~~~~~~~~~~~~~~~~~~~~~~~~~~~~~~~~~~~~~~~~~~~~~~~~~~~~~~~~~~~~~~~~~~ 날개가 다 말랐더냐~ 어여~ 날아보거라 트롯이라도 한곡 불러주고가면 더 좋고~~~~~

옥상텃밭 단호박 첫수확 햇볕과 바람과 벌들에 도움이 컷음이야~

오이 두그루 심었다 맛동산 보다 작은 오이 한개 달렸다 하루하루 커가는거 어찌나 신기했던지 언제쯤 따야하나 조그만 더커라 조금만 더커라 했더니 요놈의 오이 잘룩하던 허리 뚱보 돼었네 오래두면 씨 생겨요 아내 조언에 불야 따왔더니만~ 오늘 아침 밥상에 노각반찬 놓였네

고추모종 함께 덤으로 구입한 금낭화 내해에나 만나겠지 했는대~~~~~~~ 볼그레한 얼굴 내밀어 주었네

오랜세월 손길 멀리했던 옥상 잡초와 부추가 뒤엉켜 손볼틈 없었는대 소일거리할양 고추며 호박농사 시작한다 화분이 팽창할 정도로 부풀은 부추 뿌리 뒤업는 작업도 예사일이 아닐쎄 거름 부족한 토사에서 잘자라줄런지 세월 보낼수록 자주 움직여야 건강 또한 유지할터 잘들 커주면 좋겠다 ㅎ

스무해는 족히 지났으리라 옥상에 텃밭 만들어 상추며 고추 요것 저것 심어먹다 손 놓은지 여러해 홀로피는 부추꽃 그 생명력 가히 대단하구나 거름은 커녕 혹한 추위에 덮게한번 덮어준적없고 뙤약볕 내리 쪼이는 한여름에 물 한바가지 주지 않았건만 해마다 이리 꽃을 피우다니~~~~~ 그저 고마울뿐 지인이 알려준다 부추열매도 음식으로 만들어먹는다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