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세월

막내 기일

코스모스49 2023. 11. 18. 14:54

다혜 다영이 보아라
외삼촌이 눈치가 없었구나
조금만 깊이 생각했으면 너희들에게 귀뜸 해주었을걸
허나 엄니 기제사 잘 지냈다
음식도 맛있고 엄니 좋아하는 게장까지
세심한 배려에 너희들이 고마웠단다
이제 외삼촌이 간단하게 차례나 제사에 대한 순서
알려줄터이니 참고 하도록해라

첫째 지방이니
지방은 돌아가신분의 얼굴이란다
옛적에는 사진이라는것이 없어 지방을 사용했을뿐
큰 의미가 없으니 영정사진 있으면
늘 사진을 올려놓는것이 더 좋고

둘째  음식의 위치이니
음식에 위치도 각각 지방따라 다른것으로 보아
지방마다의 문화이니 이 또한 큰 뜻이 없는고로
엄니가 좋아하던 음식을 가즈런히 놓아드리면 된다

셋째 제를 올리는 순서이니
어제는 외삼춘이 눈치가 없어서 축문준비를 못했구나
축문도 역시 돌아가신분이나 제사지내는 사람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유세차 o o년~~~~  하는 축문 보다는
그날 그날 환경따라 엄니께 드리는 마음을
글로 짧게 표현하면 된단다
어제같은 날에는
<어머니~! 어머니 가신지 벌써 한해가 지났어요
하늘에선 어머니 배웅이라도 하듯 하얀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이렇듯 가족들 모여 어머님 그리워하고 있어요
정갈한 음식 차려놓고 제 올리니 맛있게 잡수세요>
이런 예와같이~

그럼 영정이 준비되고 촛불이 밝혀지면
맨처음 빈잔에 술 조금 딸아 가신단다
가신잔 엄니께 올리고 절 한번 드린후 모두 조용히 앉아
한사람이 축문을 읽은후에 빈술잔내려
첫잔가득 따라 올리고  절  
다시 또 둘째잔 가득 따라 올리고 절
셋째잔에는 7홉만 따라 올리고 절
그다음은 첨작이라 해서 빈잔에 술 조금 따라서
세번째 올린 잔에 가득히 따라 드리고
이때 삽식이라해서 엄니 밥(뫼) 위에
수져를 꽂아드리고는 다시 절
여기까지가 5번 절이 되겠지~

그다음 탕국을 물(갱물)하고 바꿔서
갱물에다 밥 3숫깔을 말아드리고나서
절 올린후 조용히 앉아 엄니 식사하시도록
1분간 기다려준단다
이제 마지막 절 남았지~
수져와 저분 모두 거두어 시져그릇에 담고
마지막 절 올리면 끝이란다

절하기전에는 매번 젓가락으로 3번 저를 두드리는대
마지막 이때는 수저 구르는것은 생략하고

제일 중요한것은 엄니를 그리는 마음이지~

엄니 기제사는 이리 올리고
설, 추석은 이 내용에서 술잔 올리는것을
3번이 아닌 1번으로 예 올리는것이 다르다

또 다른것이 있구나
기제사는 저녁에 올리기에 촐불이 필요하지만
설이나 추석에는 아침에 올리기에 촛불은
사용안하고 차례 지낸다고 한단다
제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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