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12

작은 생명

한숨에 달렸다. 멀리 도두봉이 보인다. 오늘따라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샤이판을 연상케 해주네. 허허~ 네가 무슨 인연에 나를 만났더냐? 세멘 바닥이 여간 뜨거운것 이 아닐터 인대 내가 해 줄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 한계니라.., 이젠 네가 알아서 해라. 오라~! 그새 움직임을 보니 정신이 드는게로구나. 그럼 내는 간다. 이젠 내 잠시 쉴곳도 없이 꽉 들어 찬 야영객들.., 궁딩이 보다 카메라 자리나 확보를 하고 종이를 줍는 어르신들.., 젊은 사람들은 어지르고 노인분들은 청소하고~ 그거 참! 이로세. 해수욕장 열기가 대단 하구먼. 오늘에 반환 지점 그새 협죽도 꽃도 흐드러지게 피었구나. 이런 꽃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 그 누가 알손가? 마지막 쉼터 비싼돈 들장만한 스마트폰 거치대를 썩힐수야 있나. ㅋㅋ ..

제주도 2013.07.21

정선 아리랑 넷째날

오늘도 산허리에 안개가 내려 앉았다. 고냉지 배추밭을 만날볼양 이른 아침 홀로 산책에 나선다. 사북쪽을 향해~ 이슬 먹은 야생화꽃들이 애처롭다. 아니 애처롭다는것은 내 눈에만 보일뿐 꽃들은 흐르는 개울물 소리에 행복을 느끼고 있을께야.., 이 세상에 왔다간 흔적을 남긴 매미, 너의 짧은 생애는 벌써 새로운 긴 여행을 위해 떠나고 말았겠구나. 부디 보다나은 좋은곳으로~ 그새 개울물이 많이 불어났다. 개울물 소리와 산새소리, 피부에 와 닿는 촉촉한 공기~ 그야말로 걷기 명상 하기에는 그만이구먼. 비가 부족해 올 처럼 농사가 힘들었던 해도 없다더니 여기 배추농사는 참으로 잘 되었다. 잘됐어~ 아주 잘됐어 몇쌈 띁어 아침상에 쌈 싸 먹으면 좋겠네.~ㅋㅋㅋ 그놈 눈치 한번 빠르군. 눈으로 보았느냐.? 귀로 들었느..

동창생 2012.08.23

폭염

태풍 담레이 영향으로 어제 종일 비를 뿌리기에 몇일 좀 선선하겠구나 했던 생각이 일시에..., 무너진다. 야자나무 흔들림으로 보아 자전거는.별도봉을 오른다. 사라등대 코스, 오늘은 몇분이나 제주를 찾았을꼬.? 늘 발걸음이 찾아가는 사라봉 해안 산책길. 날이 더우니 일찍 다녀들 가셨나.? 산책하시는 분들 가끔 보일뿐.., 비내린뒤 다음날 하늘은 쳐다볼수도 없이 눈이 부시다. 언덕마루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는 화북마을이 바라보이는 별도봉 갈림길 매미도 찾아보고 야생화도 찾아보며 별도봉을 오른다. 이놈이 쓰르람인가.? 도두봉 매미와는 달리 특이하게 생겼구나. 별도봉에서 바라보는 사라봉 중산간에는 소나기라도 내리는가.? 한라산이 꽁꽁 숨어있다. 허허~ 그놈 자리 한번 명당자리를 잡았구먼~ 넌들 어찌 덥지가 않겠느..

제주도 2012.08.03

알작지해안

오늘 다시 알작지 보기위해 길 나섰다. 날씨가 더울것이라는 예보에 잠시 망설였으나 한번 맴 먹으면 기다리지 못하는 이놈에 성격~ 해안도로 달려 도두에 다달으니..., 아니 벌써 한해가 지났나.? 오래물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폰 좌판을 아니 두드릴수는 없지~ㅎㅎ 버스 승차 대기소에 등짐을 풀고 작업에 들어가는대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옆자리에 앉는다. 했더니~ 그렇지요.? 건강하세요.인사를 드리곤 자전거에 올랐다. 젊은달님 고맙습니다.~ 쉼없이 달려간 알작지.., 등줄기에 흐르는 땀에 마음은 벌써 풍덩~ 바닷물속으로 들어가네. 어떤 풍화작용에 의해 바다속 모래를 제치고 이리도 조약돌이 해안가를 차지했을꼬.? 그늘을 잡아 한자리 차지하려니 갱이 한마리.., 아~이놈아 너는 물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하련만 무에..

제주도 2012.07.24

풍댕이

큰 맴먹고 장만한 스마트폰이 울린다. 새날이 찾아왔다며..., 창문 너머 햇쌀 온통 안개가 아침 안개는 그날에 화창함을 예보해 주는것 이런날을 놓칠수야 없지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곤 자전거를 챙겼다. 용연다리 건너니 올레 이정표 옆 해바라기 활짝 웃으며 반겨 주었다. 페달을 밟는다. 안개를 헤치며.무슨 의식일꼬.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허공에 나무가지 흔들어 댄다. 무슨 깊은 사연이라도 얼굴에 와닿는 안개비가 시야를 가린다. 눈을 보호해야 할 색안경을 벗어야만 했다. 바다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방사탑 비탈길..., 아무래도 위험하다. 인도로 올라 탄다. 안개 끼인날은 해산물 수확량이 많은가.? 해변을 달리며 숨비소리 끝칠새없이 들려왔다. 들려와야할 매미소리는 들리지를 않고~ 안개에 가려 아직 날샌줄 모르고 ..

제주도 2012.07.20

매미

오늘도 잔뜩 찌푸린 날씨 바다 저편 어느곳에서 태풍이라도 불어 오려는가.? 잔잔한 이호 앞바다에 밀려오는 흙탕물 튀어 오르는 물고기라도 있을까.? 걸터 앉은 계선주에 궁딩이 영~~~~ ㅋㅋ 오늘도 안되겠다 싶은 중에 빤짝 스쳐 지나가는 생각, 매미가 오를때가 되었는대~? 무료한 마음 달래기라도 하려나 갱이 두마리 굴틈을 나와 옆으로 긴다. 파도에 집 잃지말고 어이 집찾아 들어가거라. 도두봉 향해 페달을 힘껏 밟는다. 모자지간에 무슨 정담을 저리도 다정히 나누고 있을꼬~? 갱이 잡는 아주머니들에 손길은 바쁘다. 도두봉에 도착, 이제 막 매미들 날개조차도 마르지 않은채 전신주를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밝은 햇쌀이라도 쬐여주었으면 좋으련만. 부지런히들 올라 가거라. 안전한곳을 향해~ 에구~ 이놈! 지난해에도 ..

제주도 2012.07.12

제행무상

태풍 무이파로 인한 공항대란이 오늘까지 그 여파가 있는것일까.~? 1분마다 여객기 이륙을 한다. 내리고 오르고 다시 또 오르내리니..., 관제탑 계신분 담배한대 필시간 어디 있을꼬~? 구름뒤에 하늘이 파랗다 못해 하늘인지...,바다인지....,ㅋㅋ 어디 한군대 비집고 들어갈 자리 없던 이호 소나무슾 야영장 텐트 한장만이 덩그러니.., 이분이야~태풍뒤에 온분들이겠지~ 파도에 밀려온 나무조각인줄만 알았더니만~ 태우가 저 모양이 되었네...., 그나마 줄로 동여메었으니 저 모습이라도 보였으리라.., 동아줄에 매달린 태우처럼~세상 모든 이치가 홀로서기란 어려운게야~~~^^ 사람도 마찬가지 모든 존재는 인연에 고리가 서로 서로 연결이 되어~ 밀어주고 댕겨주며 살아가는것이겠지..., 하늘 그림한번 좋구나~^^* 이..

제주도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