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 9

상사화

언제 부터 가을장마 라는것 이 있었던가? 지루한 비내림 에 상사화 꽃 잊을뻔 했다. 잠시 소강 상태 일요일 부터 또 다시 많은 비 가 내린다는 예보 에 서둘러 수목원 을 찾는다. 해 마다 그 수 가 줄어 가는 상사화꽃, 이젠 몇그루 남아 그 터 를 빛내고 있네. 늘 들리는 연못, 붉은 수련 이 곱다. 고추 짱아, 짱아 라 하면 요즘 젊은이 들이 알까나~ 오늘 도 머리 만 내밀려냐.? 수목원 에서나 볼수 있는 모습, 이렇듯 사람 과 동식물 이 함께 공존 하며 살아 간다.

제주도 2014.08.22

목련을 만나러..,

엊그제 보았던 목련 얼마나 나와 있으려나 다시 수목원을 찾았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날개 달린 애들이 유난히 산책길 즐거움을 더해 주는군. 아직 선잠 덜깬 붉은귀거북 게슴츠레 두 눈 내 놓은채 다시 잠에 들었는가.? 조팝나무 햇쌀이 빨리 나와 주었으면 하는 눈치 건만. 안개인줄만 알았던 뿌연 하늘이 황사로 잔뜩 뒤덥혀 있으니 이를 어쩐다. 사스레피나무 란다. 제주 생활 하면서 이리 꽃이 피는 나무는 처음 보네 꼭 따개비들이 붙어 공생하고 있는것 같구먼~ 앞서 가시는 아줌씨 오늘 같은날은 크게 쉼호흡 하지 마시지요 허허~ 그놈 참! 그 높은곳을 어찌 알고.? 붓순나무 이름 모를 새 한마리 먹이 차지에 다가 가는줄도 모르고.., 큰 놈도 발견을 했구만~ 그리 큰것을 한입에 다 넘기느냐.ㅋㅋ 많이들 피였구나..

제주도 2013.03.19

한라수목원

아~! 이놈아 누가 널 헤치기라도 한다냐.? 팽 돌아 서기는.., 이젠 매화도 활짝 피었구나..., 오랜만에 산책길을 한라수목원으로 택했다. 사계절 내내 피어 있는 동백꽃은 꽃피는 시기가 언제일꼬~ㅋㅋ 마침 불어오는 봄바람에 매화가지 파르르 몸을 떨었다. 산당화 꽃망울도 새봄맞이 에 부끄러운듯 홍조를 띄고 노오란 복수초 도 그새 많들 나와 있구나. 내가 너무 움추리고만 있었구먼~ㅋㅋ 홍매화 까지..., 참으로 나서기를 잘~했네. 봄에 이렇듯 무성히 자라곤 여름이 오기전 모두 시들어 버린뒤에야 7~8월경 그 자리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상사화,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한다 해서 서로 그리워 해야만 하는 상사화, 그 이름 한번 제대로 지었구나. 살금 살금 다가 가도 먹이 찾..

제주도 2013.03.08

봄이 오는 소리라도 들을까

한라수목원을 찾았건만~ 아직은 조금 이른지 봄마중 나와있는 아이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해마다 복수초가 군락을 이루는 나무 그늘 아래에는 복수초 대신 장끼 한마리 저도 봄 찾아 나왔는지.., 이제서야 상사화 잎파리 올라오기 시작하는걸보니~ 내 마음이 조급하기는 급했나 보구나.~ 간간히 나와 있는 수선화.., 다음에 찾아오면 봄 아이들 성큼 얼굴을 내밀고들 있겠지~ 겨우내 찾지를 않아서일까.? 대나무 틈새가 많이도 좁아 졌구나. EOS-60도 구입했겠다. 자동촬영에서 벗어난 파도의 변화 생각과는 달리..., 또 조급한 마음, 차차 잘 되겠지~

제주도 2012.03.07

사라봉 산책

어쩐일일꼬.? 이른 아침부터 창가에 찾아온 밝은 햇쌀, 반갑기 까지..., 그냥 있기 아쉬워 계획없이 사라봉을 찾았다. 모충사 앞에 다달으니~ 제주도 만설제를 올렸던 어승생악 백록담 잔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보림사 건너편 말목장 계곡 까지도 찾아준 따스한 햇쌀에 장끼 까투리 봄 나들이에 한창이다. 정녕 봄은 코앞에 다가와 있는가 보구나. 그놈들 아주 정겹게도 나들이를 하는구먼~^^* 올 들어 제일 맑은 날인것 같다. 화북 마을 원당봉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 워낙 혹한 추위가 긴 탓 일까.? 행여나 성격 급한 야생화(봄까치)라도 나와 있지 않을까 했던 마음은 정작 내 마음이 급했던가보다.~ 유난히도 햇쌀이 반기던 날에.....,

제주도 2012.02.20

한라수목원

경칩도 지나 행여 앞서기좋아하는 놈이 나와있을런지.., 아침산책을 오랜만에 수목원을 찾았다~간간히 겹수선화 나와 인사를 한다., 오실줄 알았다며~ 마른 줄기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수국잎새가 봄을 더욱 재촉한다..^^* 매화는 벌써 활짝 피어 카메라맨들을 유혹하고 있는대.., 진달래 몽우리인채...., 선잠을 잔다. 백목련일까~적목련일까? 조만간 다시 찾아보아야겠구나~ㅋㅋ 장끼야~! 예좀 처다보거라.., 내 멋지게 한장 찍어주려니..., 고개좀 돌려봐~! 수목원을 찾으면 늘 반기는 장끼.., 자연은 사람이 해꼬자하지 않으면 같이 공존하며 살수있다는것을 늘 증명을 해준다. 잘 있거라~목련꽃 필때쯤 내 다시 찾아오마.....^^*

제주도 2011.03.08

중산간길을 타고...,

다리가 후둘 후둘...., 남이 하니까 덩달아 할줄로만 알고 달린 비탈길 자전거운동 겨우내 굳어버린 다리를 혹사시켜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 그토록 매섭던 설명절 한파가 지난뒤 입춘 나흘을 앞두고 제주의 날씨는 여름이 온양 너무도 포근한 날씨 자동차를 이용해 꽃찾아 다니던 한라수목원 향하여~ 행여나 복수초가 나오지 않았을까? 들뜬 마음을 안고 달렸다. 제주공항 울타리를 지나 도청까지 숨이 턱에 찬다.., 한라수목원까지....., 복수초밭에는 장끼 까투리의 먹이 찾기에 여념이 없고~ 둥지를 지켜야할 까치가 어쩐일로 푹파인 나무밑둥에서 폼을 잡고있는지~ 아직은 꽃들이 숨어 있는것을보니 지금에 따스함이 이상기온인가보다. 허나~일년내내 자태를 뽐내던 동백은 떠날때를 아는지 발아래 대지를 온통 붉게 물드리고......

제주도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