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13

추억은 모두 그리울께야

이제 또 언제 인연 닿으려는지~ 너울 너울 춤추다 성이라도 낼라치면 방파제 너머 무섭게스리도 토해내는 탑동바다. 어디로부터 이는 바람일까 코끝에 머무는 풋풋한 내음새 십여년을 함께 해온 너희들이기에 내 마음 이리도 찌릇한가보다 동편에 사라봉 서편에 용두암 파도라도 심하게 흔들리는 날이면 사라봉 용두암 오가며 바람 가르는 갈매기 가족들~ 저녁노을 붉게 물드는 날이면 부산히 카메라 챙겨 달려간 사봉낙조 모든것이 그리울께야 그리워질께야 새벽이면 들창너머 대봉나무 가지에 서픈잠 깨워주던 직박구리야 이제 네 보고싶어 어쩌니~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처럼 제주와의 인연도 예서 끝나는구나. 계절마다 옷갈아입는 한라산 노꼬메 용눈이 아부 물영아리 물찻 안돌밧돌 따라비 월랑봉 수산봉 식사봉 지미봉 서우봉 별도봉 언제나 찾아..

화진포 세쨋날

나이 들수록 잠이 달아 난다더니 어찌 그리도 새벽잠 바람 에 궁시렁 궁시렁 들 되는지.., 누워 있어도 내귀는 좀처럼 궁시렁 소리 에 빠지고 만다. 기운들도 좋다. 조금은 더 눈을 부쳐도 되겠구만.~ 자네들은 궁시렁 궁시렁 들 하시게나 나는 등짐 에 카메라를 걸었다. 쏴~~~♪ 쏴~~~~♬ ♩ 파도 따라 밀려 나오는 작은 조개 들.., 한마리 나비 되어 춤을 추었다. 불어오는 해풍에 옷깃을 여민다. 겉옷 한가지 더 걸치고 나올걸~후회한들 때는 늦으리~ 되돌아 보니 조금 은 어중짱한 거리 그냥 추위를 참기 로 하고 나름 만족할 만한 장면 이라도 찍어 보려고 대상물 찾아 모래길을 이리 뛰뚱~ 저리 뛰뚱~ 새벽 바람에 체조를 하네. 고맙습니다.^^* 모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썰물 에 화진포 호수 가 쏜..

동창생 2014.04.30

계절을 잊었나.

창너머로 보이는 아침 바다 가 조용하다. 그리도 성을 내며 몇날을 야단 치더니만, 입수 하기전 할머니 숨을 가다듬기라도 하시는가.? 먼곳에 시선 두시고 갈매기 떼 무리 지어 바람 타며 허공을 선회 하더니 샷뿐 샷뿐 내려 앉으는것 을 보아 오늘 낚시 하는분들 많이 나와 있겠구만. 오늘도 하늘은 한라산을 내어 주지를 않는다. 제주에는 바람막이 만 있어도 한겨울 나기는 걱정이 없다. 11월 이 다 가도록 이렇듯 푸성귀 가 겨울 내내 밭에서 자라고 있는 날씨 반환점 알작지 세찬 바람에 파도가 이네. 불지 않으면 어찌 바람이라 늙지 않으면 어찌 사람이라 가지 않으면 어찌 세월이라 하겠느가? 자연에 이치가 이와 같으니 서러워 할것도 없고 기뻐할것도 없네. 세상사 모든것 있는 그대로 바라 볼수만 있다면 그것을 곧 도..

제주도 2013.11.30

제주외항

아침 걷기 운동, 외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발길은 크루즈를 향해 동쪽을 택한다. 제1부두~ 오늘도 우미호 가 눈에 쏙 들어 오는구먼. 아침햇쌀에 빤짝이는 풀잎들 싱그러워~ 스마트 폰에 손이 절로 가네. 승선 인원 3000명 격일로 들어 오는 이 크루즈에 도대체 몇분이나 탑승헤 다녀들 가시는지..,한캇트 로는 부족해 파노라마 로 촬영 보수 공사 관계로 출입이 통제 되었던 외항 방파제 통제가 언제 해지 되었던고~? 열려있는 작은 쪽문을 성큼 뛰어 넘는다. 이글 거리는 태양열, 이왕 넘어섰으니 등대까지는 다녀 와야겠지, 온몸이 땀으로 범벅 시원한 바람 불어주면 좋으련만~ 가까이 바라보니 크기는 참으로 크구나. 선착장에 사람들 모습, 이리도 큰 배가 있다니.., 용두교는 보수한 곳 없고~ 그렇다고 별반 ..

제주도 2013.08.09

애월읍 하가리 까지..,

자전거 운동을 나선다. 외도2동 연대마을 마이못 풍경 꾸구락지 까지 살고있는 용천수 보존에 가치가 있으련만~ 언젠가 보았던 방개들.., 모두 어디로 갔는지 오늘은 한놈도 보이지를 않는다. 물고기 튀어 오르기만 기다리더냐. 낯설은 이방인에 눈치를 살피더냐. 해꼬자 안할터이니 어여 아침거리나 마련하렴~ 하가리 마을 들목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 풍경 연꽃을 만나기에는 너무 이른 계절 때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허브향 코끝을 스친다~ 고내봉을 바라보며 마을 수호신 아래 앉아 감귤초코로 마른 입안을 적시곤~ 되돌아 오는길 맞바람에 어찌나 힘이 들던지.., 바람은 그냥 그대로 제 할일을 하는대~

제주도 2013.06.06

방주교회

어제 까지만 해도 날씨가 포근 하더니만~ 입춘 추위를 하려나새벽바람이 창틀을 흔든다. 오는 4일이 입춘, 더 추워지기 전에 방주교회나 찾아볼양 평화로를 달렸다. 새별오름 들불축제 준비도 다 돼었는지..., 도로변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네비가 일러 준대로 찾아온 방주교회. 이런곳이 다 있었구나.??? 물위에 떠있는 교회라.., 사람의 상상에 한계는 어디쯤일까. 참으로 아름다웁다. 불어오는 바람이 방주에 멋을 한층 더 해 준다. 움직이는 물결에 떠나가는 배, 콧등이 다 시럽다. 일반인들에게는 1시~3시까지 개방 한다기에 못볼줄 알았건만~ 예수님께서는 출입문 빗장을 잠궈 놓으시지를 않으셨네. 지옥 중생을 모두 성불 시키고 난 뒤에야 성불 하겠다는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마음에 새기며..,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제주도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