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9

어승악

눈이 좀 남아 있으려나? 어승악 다녀올양 새벽 바람에 단단히 채비를 하곤 길 나섰다. "눈이 남아 있으려나요? " 매표관리인에게 여쭈니 다 녹았다네. 눈이 없다니 아이젠은 두고 스틱만을 등짐에 넣고 오르기 시작 오를수록 두텁게 남아 있는 눈길 모진 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나무들 언제나 보아도 그 모습이 대견 하다. 밤사이 꽁꽁 얼어 뽀드득 소리 대신 얼름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조심 조심 발걸음 을 옮기다 보니 파란 하늘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인다. 일본군이 파헤쳐논 진지 동굴 늘 그렇듯 오늘도 정상에 나홀로 섰네. 낮게 드리운 운무는 바라 보는 풍광을 한층 업시켜 주니~ 두루 두루 돌아가며 샷다 누르기에 바쁘다. 웬 비행기 가 저리도 수직 상승 하는고? 올해는 첫눈 치고는 많은 눈이 내린듯~ 백록..

제주도 2013.11.23

백록담

2011년 설맞이에 만난 백록담 어른들이야 늘 걱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세배돈이 기다려 지는 즐거운 명절 요즘이야 돈으로 모든것이 해결되는 세상이지만 어린시절 늘 그랬듯이 이맘때쯤 이면 까치설날을 앞두고 장만해 주신 설빔에 칫수가 제대로 맡는지 입혀 보시곤 하시던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곤 한다. 그 시절에 유행을 독차지 했던 고리땡 줄바지.., 깃것 입어야 한해 입고는 헤지는 옷이건만 한해라도 더 입히기위해 넉넉한 크기 사셨다면서 바지단을 줄여 주실라면 괜스리 투정을 부리곤 했지 세월 보내고 나니 명절이 그리 좋은것만도 아님을 지하철 무료승차 할 나이도 되었건만. 멀리 가시고 안계신 어머님만 생각 하면 눈시울 가려 고개를 떨구고 만다. - 2013년 설날을 앞두고-

제주도 2013.02.07

새별오름 들불축제

강풍에 구제역에 두해나 건너띤 대보름 들불축제 오름 태우기를 한다기에 시간을 내 본다. 조금은 일찍가야 명당자리를 찾이 할수 있기에..., 눈이 많이 내린 탓일까.? 지난해 와는 달리 오름을 덤덤히 낫질을 해 놓은것이 부분 태우기를 하려나.? 무대 에선 친선나라 외국인들 무술 시합이 한창이고 오름을 태우기 전 오름 등반객들 모든분들이 소원 하나씩은 안고 오르겠지~ 두차례 오른 새별오름이라 일찍이 삼각대나 세운다. 백설이 뒤덮힌 백록담 석양빛을 받아 조금은 수줍은듯 발그레 빛을 발하는대~ 새별오름도 덩달아 홍조를 띤다. 아무리 날씨가 풀렸다 하나 삼각대 세워놓고 발 동동거리고 있자니 추위가 몰려왔다. 빨리 어둠이 내리면 좋으련만~ 무대에 불은 들어오고~ 해도 석양으로 져무러가니 이제 곧 시작이 될께야~ 제..

제주오름 2012.02.05

잔설

식목일 하루 앞둔날. 아직 잔설을 벗어버리지도 않은 백록담, 초연한 그모습에 나는 하심하는 마음을 배운다. 사람이 자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로 하지 않을까.? 어제는 비까지 종일 내려 사흘남은 축제에 지장이나 없을런지.....? 궁굼증을 참지못해 찾아간 축제장마침 정오에 햇쌀 듬뿍 받으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백록담 모습에 나는 눈길을 뗄수가 없었다...^^* 생각은 빗나갔다. 벚꽃들이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지~ 발그레 홍조를 띄며 미소를 지어주었네...^ㅛ^

제주도 2011.04.04

저 흘러가는 구름과같이...,

석가탄신일 나를 되돌아보기를위해 일찍 관음사를 찾았다. 부처님오신날 축하 하려는듯 하늘에 구름까지도 관음사도량 가까이 내려앉아있었다. 일찍이 나섰다고 생각 했는대..., 그 넓은 도량앞마당이 차를 댈때가 없다니.... 도로변 한쪽편에 차를 세우고....., 큰법당이며 지장전 산신각 부처님 계신곳은 발디딜틈이없네. 야단에계시는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여니때나 하듯이 고목나무아래 나무의자에 앉아 나를 되돌아본다.., 돌아내려오는길에 모였다 흩어지고 다시또 모였다 흩어지는 흰구름을 보며 스님의 말씀을 돼새겨보았다. 외로움은 외로움대로..그리움은 그리움대로 강물처럼 흘러보내시라는 말씀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저 구름에 모든것 내 마껴야겠다고..., 모든것은 다 집착에 의해서 일어나는것이라고...., 바람에 꽃잎이 춤..

제주도 2009.05.02

한라산

같이 산행을 했으면 좋으련만...., 아는 지인이 성판악으로 시작해 관음코스로 백록담을 다녀왔다며 한라산 모습을 여러분들과 같이 공유하시고 싶다며 사진을 제 블러그에 올리라 하셔 올려봅니다. 영실코스 못지않게 관음코스도 너무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구상나무 죽어서도 이렇듯 아름다움을 자랑할수 있다니 한라산은 해발높이에따라 자생하는 식물이 ....,계절의변화에 착각을 이르키기까지합니다. 여간해선 만나기 어려운 노루를 만났군요.행운이 있으려나봅니다. 백록담에 가뭄을 보니 올겨울 눈이라도 많이 내려주기를 기원해봅니다.

이런 저런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