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271

病上添病

퇴원후 회복을 요하는중 약해지는 마음이라도 알았을까 10년마다 강하게 찾아오는 메니에르 까지 마음을 흔들어 놓고있다 17년이라는 긴세월 재개발로 묶여있다 이제 오는 27일 이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사를 책임져야할 가족의 일원으로서 힘 보태야하는대 짐이 되서는 안돼는대 속히 어지러움이 떠나주면 좋겠다 40여년 살아온 보금자리 수도꼭지 하나 벽걸이 하나 내 손 거치지 않은것 없다보니 떠나보내는 아쉬움 어찌 없으련만 짬짬히 그 많은 살림살이를 정리하느라 허리 피지못하는 안해의 모습에 고개 돌릴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은 마음 뿐~~ 이래서 삶을 고라 하는가 **놓친 흔적**

이런 저런 2024.04.13

감사합니다 우리가 고맙지요

딸아이 위해 안해가 장만한 삼익 피아노 강산이 3번이나 긴 세월 망부석되어 우리 곁에 함께 해왔다 재개발 이주 앞두고 천대 받아 어쩌나 끝내 제 구실 한번 못한체 분해 되야 하다니 마음 한구석 짠하다 처리 비용 120,000원 소식 전해 들은 딸아이 서운하고 아쉬운 목소리 전화기 소리안에 역연하다 ~~~~~~~~~~~~~ 반나절이나 지났을까

이런 저런 2024.01.17

행복한 망상

가을이 왔나싶더니 조석으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한다 올해도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이 가을 떠나보내련가 여러해전 가족과 함께 찾았던 곤지암 화담숲 두 눈 지긋이 감고 모노레일에 오른다 하이얀 자작나무 도열하고 있는 비탈길 소나무 내음 후각을 즐겁게 하고 온갖 단풍나무들 눈을 호강시킨다 숲속의 바람소리 노오란 낙엽 하나 가을바람에 손등을 친다 아얏~! 10월이 가는 마지막 날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이런 저런 2023.10.31

버스안 풍경

여늬날과 달리 복잡한 버스안 명절이라도 앞둔것 같은 재래 경동시장 많은 승객이 오른다 뒤늦게 오르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구부정한 허리에 등짐지고 손 보따리 들고 비집고는 간신히 설자리 찾았다 황금빛 머리에 젊은 아가씨 앉아있는 등받이에 손 걸친채 힘들어 하시는 모습 역력하건만 황금머리 아가씨 꼼짝을 않는다 등뒤에서 퉁명스럽게 들려오는 소리 버스안이 시끄러워질것 같다 중간쯤 앉아있던 반백의 젊은 아저씨 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짧은 팔 뻗어 할머니 어께를 톡친다 "이리 오셔서 앉으세요" 뒤돌아 보시며 아무말 없으시더니 양보하는 젊은이 힐끗바라보곤 양보에 응하신다 젊은이가 조용히 말을 건낸다 "할머니 연세가 얼마나 되셨길래 이렇듯 무거운 등짐을 지고 다니세요" 할머니 또 아무말 없으시다 얼마나 삶을 힘들게 살..

이런 저런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