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귀거북 11

상사화

언제 부터 가을장마 라는것 이 있었던가? 지루한 비내림 에 상사화 꽃 잊을뻔 했다. 잠시 소강 상태 일요일 부터 또 다시 많은 비 가 내린다는 예보 에 서둘러 수목원 을 찾는다. 해 마다 그 수 가 줄어 가는 상사화꽃, 이젠 몇그루 남아 그 터 를 빛내고 있네. 늘 들리는 연못, 붉은 수련 이 곱다. 고추 짱아, 짱아 라 하면 요즘 젊은이 들이 알까나~ 오늘 도 머리 만 내밀려냐.? 수목원 에서나 볼수 있는 모습, 이렇듯 사람 과 동식물 이 함께 공존 하며 살아 간다.

제주도 2014.08.22

목련을 만나러..,

엊그제 보았던 목련 얼마나 나와 있으려나 다시 수목원을 찾았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날개 달린 애들이 유난히 산책길 즐거움을 더해 주는군. 아직 선잠 덜깬 붉은귀거북 게슴츠레 두 눈 내 놓은채 다시 잠에 들었는가.? 조팝나무 햇쌀이 빨리 나와 주었으면 하는 눈치 건만. 안개인줄만 알았던 뿌연 하늘이 황사로 잔뜩 뒤덥혀 있으니 이를 어쩐다. 사스레피나무 란다. 제주 생활 하면서 이리 꽃이 피는 나무는 처음 보네 꼭 따개비들이 붙어 공생하고 있는것 같구먼~ 앞서 가시는 아줌씨 오늘 같은날은 크게 쉼호흡 하지 마시지요 허허~ 그놈 참! 그 높은곳을 어찌 알고.? 붓순나무 이름 모를 새 한마리 먹이 차지에 다가 가는줄도 모르고.., 큰 놈도 발견을 했구만~ 그리 큰것을 한입에 다 넘기느냐.ㅋㅋ 많이들 피였구나..

제주도 2013.03.19

제행무상

제행무상이라 했던가.? 아직은 남아 반겨주지나 않을까 찾아본 상사화, 그새 모두 다 떠나고 구부정한 할머니들만.., 볼라벤이 찾아온후 잔뜩 웅크리고 있다 간만에 나선 자전거 산책 꽃무릇까지도 벌써~ㅋㅋ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연못 주위에 달개비꽃들 옹기종기 모여 재잘거리고~ 그래도 아직은 수련이 남아 산책길을 즐겁게 해 주었다. 요리도 작은놈은 처음일쎄나.., 큰놈들보다도 뱃짱이 두둑하구나. 퐁당소리를 낼줄 알았는대~ 숲속에 빈의자 잠시라도 쉬어가라고 아낌없이 내어준다. 지금 제주에는 여기 저기 환경정비에 여념이 없다. 탐라대전 준비를 하는가.? 타이어 발판보다도 폭신한것이 여간~

제주도 2012.09.11

수산 저수지

여늬때와 다름없이 알람은 나를 깨운다. 하늘 좀 보라고..., 푸른하늘에 도다리 한마리 유유하게 헤엄을 즐긴다. 아침부터 날이 푹푹~쪄 대더니만 찬 바닷물과 더운공기에 물안개가 인다? 용두암이 숨어 버렸다. 눈 비비고 바라본 도다리는 벌써 어디로 갔을꼬,? 이렇듯 세상사 모든것은 인연따라 모였다간 인연따라 흐터지는법, 오늘에 반환점은 알작지로 정하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려는대 삼각대도 없이 홀로 제 모습 담으려는 앳띤 소녀가 눈에 들어온다. 페달을 멈추지 않을수 없는 순간 대답이 없다. 에구~! 수화가 필요하군.오른손을 얼굴위로 올려 검지를 폈다 오므렸다. 아가씨 배시시 웃음을 먹음채 카메라를 내게 건네준다.~자 자~ 웃어봐요. 웃어봐.ㅋㅋ 카메라를 건네주니 더듬거리는 소리로 "고맙습니다." 인사말도 잊지..

제주도 2012.07.22

신촌습지

늘 스쳐 지나는 모습만 보았던 신촌에 습지, 오늘 아침에는 자세히 좀 볼양~ 자전거 산책을 동쪽으로 향했다. 화북천에는 그래도 물이 다 고여 있구나. 원당봉을 지나니..., 조천읍 경계선, 도로변 잡초 이제 막 풀깍기를 했던가.? 풀내음이 싱그럽다. 머리속 지도 따라 죽도길로 접어드니 푸드덕~ 풀섭에 물오리 날개짓 하며 멀리 달아나네. 죽도 끝에서 바라본다. 우측으론 신촌이요. 좌측으론 조천읍이라.., 신촌과 조천이 이리 가까운 줄 내 미쳐 몰랐구먼~^^* 습지너머 멀리 평화통일 불사리탑이 보인다. 올레길 소각시설이 부족했던가.? 나를 되돌아 보는 마음행로에..., 자연에 대한 부끄러움 감출길 없구먼. 습지를 둘러본다. 아름다움 뒤에 따라오는 아쉬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너희들은 지금 또 무엇을 보느..

제주도 2012.05.22

민오름

봉개 민오름에 이어 두번째 민오름 오라동 민오름을 찾았다. 늘 그렇듯 네비는 목적지 주위만 알려줄뿐 오름이 시작하는 입구는 좀처럼.., 허둥지둥 고개만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한라수목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수목원에서는 늘 홍가시나무가 제일 먼저 손님을 접대하는대~. 병솔꽃은 아직 아니왔는지.? 아니면 왔다간 벌써 가 버렸는지~? 박태기꽃아~! 모진 비바람을 잘 견디었구나. 너희들도~ 조팝나무 너도~ 자목련도 상처 하나없이 예쁘게 잘 피어 있구나. 자목련을 뒤로하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붉은귀 거북이 나와 있을런지..,연못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요놈 완전히 토종인가볼쎄~ 외래종에 밀려 토종이 점차 사라져가는 연유는 무엇때문일꼬. ? 사람들이야 탐진치 삼독에 물들어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도 남의것을 자기것이..

제주오름 2012.04.23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수목원을 찾는다. 거름이 부족한가.? 홍가시나무 사이로 바람이 인다. 늘~ 다니는 코스 조팝나무꽃이 반겨준다.., 자생력이 강한 나무들에게 주눅이 들었나.? 조릿대도 없건만 박태기꽃 적목련 그모습 힘없어 보이네.... 오름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전에 없던 갈림길.. 이길은 대체?????? "아니 이길이 어디로 가는길인가요.?" 뒤따라오시는분께 여쭙는다. "일본군이 파놓은 땅굴을 또 찾은 모양이요. 내려가 보세요" ~감사합니다. 몇해전 보았던 벌깨덩굴 다른곳에선 좀체로 만나보기 쉽지 않더니만 수목원에서는 이리도 반겨주는구먼., 광이오름 정상.., 숨을 몰아쉬고나니 어제 전화를 하던 안식구에 목쉰음성이 귀전을 때린다. 핸드폰을 든다. "감기는 좀 ~" 한국남성들에 특유한 애교없는 물음..,..

제주도 2011.05.07

수련을 찾아서....,

수련 만날양 서귀포에 있는 법화사를 찾았다. 예측하기 어려운것이 제주날씨라했던가? 맑은 아침햇쌀을 받으며 1100도로.., 정상을 넘어서자 밀려오는 안개~ 빗줄기까지 ....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 이정표를 따라 찾아든 법화사.....,이리도 아름다운 연못~ 내 일찍이 보지못했네...., 가질만큼만 가지고 놓아버리는 연잎처럼..., 오염되어가는 세상을 정화시켜주는 연꽃처럼..., 내 그리 살아가고싶다. 아직은 이른것인가? 아니면 벌써 다녀들 가셨는가? 간간히 피여있는 연꽃을 찾아 운동화 적시며 샷다를 누르기 시작한다. 가랑비는 계속 나리는대.....,^^ 서귀포에 내리는 빗줄기땀시..., 아직 출근시간이 이르다. 한라산을 넘어 돌아온 제주시 언제 비가왔던가.햇쌀이 반갑게 맞이한다. 여유로운 시간 ..

제주도 200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