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9

계절을 잊었나.

창너머로 보이는 아침 바다 가 조용하다. 그리도 성을 내며 몇날을 야단 치더니만, 입수 하기전 할머니 숨을 가다듬기라도 하시는가.? 먼곳에 시선 두시고 갈매기 떼 무리 지어 바람 타며 허공을 선회 하더니 샷뿐 샷뿐 내려 앉으는것 을 보아 오늘 낚시 하는분들 많이 나와 있겠구만. 오늘도 하늘은 한라산을 내어 주지를 않는다. 제주에는 바람막이 만 있어도 한겨울 나기는 걱정이 없다. 11월 이 다 가도록 이렇듯 푸성귀 가 겨울 내내 밭에서 자라고 있는 날씨 반환점 알작지 세찬 바람에 파도가 이네. 불지 않으면 어찌 바람이라 늙지 않으면 어찌 사람이라 가지 않으면 어찌 세월이라 하겠느가? 자연에 이치가 이와 같으니 서러워 할것도 없고 기뻐할것도 없네. 세상사 모든것 있는 그대로 바라 볼수만 있다면 그것을 곧 도..

제주도 2013.11.30

가파도

생이 멸이요 멸이 생이라.., 좀더 이승에서 정겨운 우정 나누어도 좋으련만 무엇이 그리도 급해 북망산 넘었던가? 떠나는 모습 배웅 못한 설움에 홈피 들러 자네 모습 한참을 바라 보았지 뉘 있어 이제 자네 홈피 관리 나 할꼬. 그래 무거운 옷 벗어 제끼니 날아 갈것 같기도 하는가? 바람소리 찾아 가파도 에 왔다네. 가파도 다녀간적은 있는가 휑하니 오시게나 같이 보리밭길 걸어나 봄세. 보리싹들이 춤을 추네. 엉컹퀴 갯완두 이젠 봄을 넘어 여름으로 치닫고 있구먼 처처가 극락이라 ~ 너희들을 두고 하는 말 일게야.., 사람이 떠나는 날까지 건강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얼마나 힘 들었나.? 가파도 방사 제단 이로군. 다시는 아픔 없는 세상에 나투시게~ . 넘실되는 파도를 뒤로 하고 ~

제주도 2013.05.02

어영마을

날아갈듯한 세찬 바람이 몇일을 두고 떠나지 못하는 해무를 모두 몰고 갔겠지.., 일몰촬영 연습이라도 할까 ~ 어영마을 로 나갔다. 아직은 떠나지 않은 바람에 밀려오는 파도.., 렌즈를 갈아 끼우고는 해넘이 보다 먼저 파도를 만난다. 바다에 앉기를 기다리며.., 두 손을 주머니에 꼿은채 으흐~ 춥다 추워~ 4월도 7밤이 지나 가건만. 한라산에는 상고대가 피었다네.

이런 저런 2013.04.07

봄이 오는 소리라도 들을까

한라수목원을 찾았건만~ 아직은 조금 이른지 봄마중 나와있는 아이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해마다 복수초가 군락을 이루는 나무 그늘 아래에는 복수초 대신 장끼 한마리 저도 봄 찾아 나왔는지.., 이제서야 상사화 잎파리 올라오기 시작하는걸보니~ 내 마음이 조급하기는 급했나 보구나.~ 간간히 나와 있는 수선화.., 다음에 찾아오면 봄 아이들 성큼 얼굴을 내밀고들 있겠지~ 겨우내 찾지를 않아서일까.? 대나무 틈새가 많이도 좁아 졌구나. EOS-60도 구입했겠다. 자동촬영에서 벗어난 파도의 변화 생각과는 달리..., 또 조급한 마음, 차차 잘 되겠지~

제주도 2012.03.07

변덕이 죽끓듯하네..^^

제주날씨를 누가 말리랴.., 어제 그토록 파랗던 하늘은 어디로가고 바람이 찾아왔네.., 바람을 타는 갈매기가 마치 곡예사 같다~ 저리 파도가 치는대 위험하게도스리...., 이 바람이 내일은 잦아졌으면좋겠다.~ 성산쪽으로 출사를 가기로 맴을 두었는대...^^* 바람아~ 바람아 네 가고싶은곳있으면 조용히 다녀가렴~ 자연과 대화중에는.. 나를 찾아가는 에너지가 숨어있다.

제주도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