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해변 8

매미

오늘도 잔뜩 찌푸린 날씨 바다 저편 어느곳에서 태풍이라도 불어 오려는가.? 잔잔한 이호 앞바다에 밀려오는 흙탕물 튀어 오르는 물고기라도 있을까.? 걸터 앉은 계선주에 궁딩이 영~~~~ ㅋㅋ 오늘도 안되겠다 싶은 중에 빤짝 스쳐 지나가는 생각, 매미가 오를때가 되었는대~? 무료한 마음 달래기라도 하려나 갱이 두마리 굴틈을 나와 옆으로 긴다. 파도에 집 잃지말고 어이 집찾아 들어가거라. 도두봉 향해 페달을 힘껏 밟는다. 모자지간에 무슨 정담을 저리도 다정히 나누고 있을꼬~? 갱이 잡는 아주머니들에 손길은 바쁘다. 도두봉에 도착, 이제 막 매미들 날개조차도 마르지 않은채 전신주를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밝은 햇쌀이라도 쬐여주었으면 좋으련만. 부지런히들 올라 가거라. 안전한곳을 향해~ 에구~ 이놈! 지난해에도 ..

제주도 2012.07.12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느 단체에서 하시는 행군이신가요.?" "제주 워킹 그랑프리대회 랍니다." "이 더위에 대단들 하십니다." 아침 자전거길에서.., 닷새에 걸쳐서 제주도 해안 일주도로를 완주하는 대회라...., 이 더위에~ 아직은 철 이른 해수욕장 계선주에 메어있은 빈 태우만이 해풍에 깃발 나부낀다. 원담은 썰물되어 주름진 모래만이 바닥을 들어내니.. 기대할수 없는 물고기 공중부양 발길을 되돌려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바다를 수놓는 빤짝이는 은빛 물쌀은 해무사이로 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멀리 용두암 전망대, 함성소리 크게 들려온다. 와~! 와~! 와~! 행군하던 일행들 성공을 위한 힘찬 함성이 파도와 함께 멀리 멀리 퍼져 나갔다.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달팽이 하나가 많은 분들과 연을 맺어 주었네...

제주도 2012.07.07

갯강구

물들 시간과 일치하여 자전거 산책길에 나선다. 오늘은 어디~~~~~~~^^ 한눈 팔것없이 곧장 달려온 이호 원담 출렁이는 물결에 무늬가 곱다. 오늘은 멋지게 부상해 줄 놈이 있으려나.? 繫 船 柱 에 손수건을 덥고 걸터 앉아 있자니..., 자꾸 감기려고만 하는 두 눈꺼풀이 무겁다. 안되겠구먼~ 앉아 있어서는 안되겠어~ㅋㅋ 에구~! 반갑다. 너라도 있으니.., 허나 송사리 한마리 보이지를 않으니 어쩌냐. 너도 먹이 찾기에 꽤나 힘이 들겠다. 시간은 흘러만 가는대~ 에꿎은 갯강구에 카메라만 갔다 들이된다. 어찌 그리도 빠르더냐.? 빠르다 빨러~ 발을 보니 빠를만도 하다. 보말이라도 줍는 것이겠지.., 아~~~~~~함 부상하는 고기는 언제나 튀어 주려는고~ 하늘에 잿빛 두루미 한마리 원을 그리며 비상을 한다...

제주도 2012.05.26

봄이 찾아 왔으니 또 시작을

겨우내 부풀어 오른 뱃쌀이 속히 들어가 주기를 바라며 용두해안 도로 자전거 산책에 나섰다. 그리도 세차던 바람 다 어디로 가고 바람 한점 없는 이호 해변의 아침은 고요했다. 제주 말을 상징한 말 등대, 말과 함께 해온 제주도에 걸맞는 착상이나 어째 조금은..., 웬지 모르게 각진 툰탁함에 거부감, 나만이 갖는 마음일까.? 괜한 소리~ 봄은 꽃이 피어 좋고 겨울은 눈이 내려 좋은것을~ 활주로를 이륙한 여객기.., 괭음소리 요란하다. 높이 솟아 오른다. 살갈퀴 무리속에 유채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름 모를 꽃일쎄.~

제주도 2012.04.06

원 날씨도..,

꾸물거리는 이른아침.., 비가올라나~? 아니 올라나~? 비옷을 챙겨 자전거운동에 나섰다. 오늘따라 물때를 잘 마추었네.., 물이 다빠져 바닥을 드러낸 독살 물살주름이 아름답게 나타났다. 늘~ 해변 소나무숲 벤취에 앉아 바라보던 독살(석방렴) 자전거를 해녀상에게 맡겨놓고 썰물되어 밀려난 독살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도대체 저안에선~ 무슨어류 포획을 할까?....,^^ 눈에 보이는것은 모두 보말뿐...., 헤엄을 치는 어류종은 보이지 않는다. 보말이 실하기도다. 마음같아선 몇마리 잡아오고도 싶다만 이 모든것이 다 임자가 있겠지.., 자연은 그저 그렇게 가만히 있건만 사람들은 거기에다 줄을 긋고 내것이니 니것이니 탐욕을 놓지 않네....,^^ 밀물인지..., 썰물인지..., 물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파장 기어이..

제주도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