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3

별도봉

어제 내린 눈꽃들이 나를 유혹했던가.? 참으로 오랜만에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을 벗어 나자니. 늘~ 바라보던 화북마을 전경, 꽤나 오랜 세월을 잊고나 살아온듯 반갑기 까지 하네. 나무사이로 살짝 보이는 한라산 줌을 댕겨본다. 맴먹었던 도서관길은 다음에 별도봉 정상을 어여 올라야 겠구먼. 별도봉에 올라 고개 추켜 세우고 바라보니..., 하이얀 치마 저고리 곱게 단장한 어머님 품 같은 한라산, 내 마음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인다.

제주도 2013.01.18

잔설

식목일 하루 앞둔날. 아직 잔설을 벗어버리지도 않은 백록담, 초연한 그모습에 나는 하심하는 마음을 배운다. 사람이 자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로 하지 않을까.? 어제는 비까지 종일 내려 사흘남은 축제에 지장이나 없을런지.....? 궁굼증을 참지못해 찾아간 축제장마침 정오에 햇쌀 듬뿍 받으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백록담 모습에 나는 눈길을 뗄수가 없었다...^^* 생각은 빗나갔다. 벚꽃들이 무엇이 그리도 부끄러운지~ 발그레 홍조를 띄며 미소를 지어주었네...^ㅛ^

제주도 2011.04.04

원당봉

제주도 특정상 두루 다니지를 못하고 늘 한곳만 다니던 자전거길. 안위함 만 찾았던 내 작은 마음에서이겠지..., 처음으로 동쪽을 택해 삼양검문소 까지 목표를 잡고 아침 일찍 나셨다. 코앞에 볼거리가 있는대도 늘 멀리만 내다본것만 같다. 한낮에 무심히 지나쳐 다니던 산지천 노숙자들의 쉼터로만 보이던 산치천은 어디로 가고 잿빛 두루미 먹이사냥을 나온 새벽 산지천은 너무도 아름답다. 자전거를 가로등에 기대어놓고 잠시 쉼호흡을 한다. 중국 피난선 가방을 둘러맨다..,여객선 뱃고동소리가 귓전에 머문다. 여객선 터미널 직원 아이들과 추자도 다녀온 기억이 새롭다. 눈앞에 나타난 사라봉 비탈길. 욕심 부리기엔 무리인것같아~ 내려서 자전거를 끌기 시작했다. 밝아오는 제주항 또 하루가바빠지기 시작하겠지.., 사라봉 등대를..

제주오름 2008.12.19

섭섭하구나...,

한번 숨어버리기 시작하면 몇일낮밤을 꽁꽁 숨어있는 한라산이 오늘 하이얀 얼굴을 내밀었다. 희뿌연 날씨에도 살폿이 내밀은 여성의 자태와같은 모습. 우울하던 내 마음을 위로라도 하려는듯....., 만남과 헤여짐은 하나라 하지만 정이 들었던 직원이 하나 둘 떠날적마다 서운한 마음을 감추기가 이리도 힘이 드는지...., 같은 직원이기 이전에 딸같은 아이들이라 늘 힘이 돼어주곤 했는대...., 어디를 가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주연아~! 지원아~! 고맙다~사랑한다.

제주도 2008.12.12

한라산

같이 산행을 했으면 좋으련만...., 아는 지인이 성판악으로 시작해 관음코스로 백록담을 다녀왔다며 한라산 모습을 여러분들과 같이 공유하시고 싶다며 사진을 제 블러그에 올리라 하셔 올려봅니다. 영실코스 못지않게 관음코스도 너무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구상나무 죽어서도 이렇듯 아름다움을 자랑할수 있다니 한라산은 해발높이에따라 자생하는 식물이 ....,계절의변화에 착각을 이르키기까지합니다. 여간해선 만나기 어려운 노루를 만났군요.행운이 있으려나봅니다. 백록담에 가뭄을 보니 올겨울 눈이라도 많이 내려주기를 기원해봅니다.

이런 저런 2008.11.21

마음으로듣는음악 사연

하루속히 방송듣기를 기원하며 인터넷방송이 제시간에 청취하면 잡음이 심해 으레적으로 지난방송 을 이용 하다가 어제밤 웬지 본방송이 듣고 싶었답니다. 때마침 제주에 몰아치는 태풍(나비)를 걱정하시는 스님의 음성 얼마나 반가왔던지요. 저의 안부까지도 스님! 어제 관음사에 올라 제주에도 불교방송이 하루빨리 울려 퍼지도록 발원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스님이 쓰신 마음고요 여나무권 구입해 관음사 대웅전에 보시했답니다.., 제주에 계신 불자님들의 마음 마음 모아서 발원 이루어지도록...., 2005년 9월 6일

마음 고요 2008.11.11

견월악kbs송신소에서...,

아침햇살이 창가에 머문다. 방안에 갇혀있기엔 너무도 맑은 가을하늘 조반을 마치고 무작정 산에 올랐다. 멀리 보이는 송신탑 (5.16도로)을향해...., 탑 입구에 도착하니 견월악kbs송신탑 이라 안내판이 눈에 띄인다 입구를 따라 올랐다. 건너편쪽에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라.., 어느해인가 입산금지인지도 몰르고 찾았다가 새벽안개와 함께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금지령이 풀리면 한번 꼭 찾아보아야할텐대..., 저 높은 산꼭대기에 호수가 있다니.., 신비로움에 마음이 앞선다. 내려오는 길에 관음사에 들렀다. 은혜을 꼭 갚는다는 가마귀는 어제나 오늘이나 관음사를 떠날줄 모르네.......

제주도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