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7

우신향병원(16)

송구영신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요즘 아이들 어느 또레까지 이 동요를 알까 인성이 점점 멀어져가는 세월이 두려운 세상이다 묵은해 보내고 새로운 해 맞이하는 길목에서~ 오늘도 많은분들 수술 하신것 같다 수술 앞두고 계신분들 수술 마치고 회복 기다리고 계신분들 지금도 고통에서 힘겨운 아픔 견디시고 계신 많은분들 모두 빠른쾌유 있으시기 간절히 발원합니다 고유의 명절 설날 원장님 그리고 직원 여러분 갑진년 새해 원하시는 소원 원만히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2월 9일 설명절 첫날 9시 항생제 주사 투약 간호사선생님 마스크 너머 눈빛이 영롱하다 하루 마감 21시 병실문이 열린다 상처부위 소독치료와 항생제 주사투약 설명절 마음은 가족들과 함께 할텐대~ 둘러보면 감사할일이 많은 세상이다 ..

건강 약력 2024.02.07

설날

"대문 열어놨냐" "빨래줄은 다 걷었구~ " 어머님 다짐소리가 봉당으로 내던져진다 조상님들 오시는대 조금도 불편함 없으시라 명절이나 기제사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들려오던 어머님 소리 어린시절에는 그랬다 한해 열번씩 올리는 조상님의 대한 예우 조상님은 그렇게 내 마음따라 다녀가시곤 했다 그러던 연례행사가 내 대에 와 사라지게 된것이다 아니 코로나라는 역병이 찾아오기전까지는 그래도 흉내는 냈다 조상님들 위한 일이라면 밥을 굶어도 해야했던 어린시절 제행무상이라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산사람보다 돌아가신분들이 대우를 받던 시절 이젠 돌아가신분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뿐이랴 살아있는사람 사는세상도 모든것이 뒤바뀌고 있다 이타심은 사라지고 이기심만이 온 세상에 가득 쌓인다 도의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 모든것이..

백록담

2011년 설맞이에 만난 백록담 어른들이야 늘 걱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세배돈이 기다려 지는 즐거운 명절 요즘이야 돈으로 모든것이 해결되는 세상이지만 어린시절 늘 그랬듯이 이맘때쯤 이면 까치설날을 앞두고 장만해 주신 설빔에 칫수가 제대로 맡는지 입혀 보시곤 하시던 어머님의 사랑이 느껴지곤 한다. 그 시절에 유행을 독차지 했던 고리땡 줄바지.., 깃것 입어야 한해 입고는 헤지는 옷이건만 한해라도 더 입히기위해 넉넉한 크기 사셨다면서 바지단을 줄여 주실라면 괜스리 투정을 부리곤 했지 세월 보내고 나니 명절이 그리 좋은것만도 아님을 지하철 무료승차 할 나이도 되었건만. 멀리 가시고 안계신 어머님만 생각 하면 눈시울 가려 고개를 떨구고 만다. - 2013년 설날을 앞두고-

제주도 2013.02.07

란향

설날만 돌아오면 설레이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사오십명이나 넘던 가족들이 모여 한바탕 굿을 치르던 설~ 명절 어린시절에 비해 이젠 너무도 쓸쓸한 명절이 되었지만~ 이순을 넘은 이나이에도 명절이 찾아오면 설레이기는 마찬가지...., 귀성전쟁을 치르는 많은 사람들에 마음도 모두 나와 같으리라..., 까치설날~ 설을 찾아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하늘을 나를적마다 난 창너머 대지를 내려다보기 좋아한다. 조그만 원형창을 통해 나는 나를 찾는다. 이 넓은 세상에 나! .., 스스로 낮춰지는 나를..., 설명절을 쉬고 돌아오니 난이 마중을하네.., 아기손처럼 오무리고있던 꽃송이 활짝열어 내코끝을 간지럽히네..,

제주도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