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11

사라봉

일어 나거라. 해가 중천에 떴구나. 오랜만에 사라봉을 찾는다. 분꽃 입에 물고 꽃피리 불며~ 울창한 숲을 대할적 마다 나무가 주는 공기속 에 우리가 숨을 쉬고 산다는것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깨닳게 해준다. 등줄기에 땀 흐르는 것을 보니 오늘 한낮 날씨가 가히 짐작이 되는구먼. 넓은 대지를 두고 남의 몸에 의지해 살다니..., 사람 같으면 욕 꽤나 먹었겠다. 멀리 보이는 원당봉 언제 한번 다시 올라 볼까나. 너는 부지런 하구나. 이놈들.., 너희들 땀시 주장자 라도 들고 다녀야겠다. 너희들 피해 걷자니 내가 다 어지럽다. 길게 누워 있는 고구마, 애타게 비 내리기를 기다리네.

제주도 2013.07.02

별도봉

그 놈들 해가 떠 오른지 언제 인대 아직~ 장생의 숲길을 찾으려다 지갑을 챙기지 못한것이 너희들을 만나려고 그랬나보구나. 별도봉 둘레길이나 한바퀴 돌아 보려니...., 게으르기는 너두 마찬가지~ 이제야 아침을 챙기느냐.? . 이젠 완연한 여름이 다 왔구다. 너희들이 모두 나와 있는걸 보니~ 지척에 있어도 이 길은 처음 밟는것 같구만. 모진 추위를 견디며 겨우내 모아 놓은 꿀을 네 놈이 다 빨아 먹으려느냐.? 숲속 어디에서 인가 바람이 인다. 라일락 향기를 품안에 안고~ 건너편 숲속에서 나는 툰탁한 소리 무슨 소리 일꼬~? 이런 일이 있나. 벚찌 따려는 사람에 무지한 행동 이었구먼. 손에 닿는것만 따도 많이 따겠구마는.., 장대에 가지 까지 꺽어 가며 따다니.., 그릇된 행동인줄 알기는 아는 모양일쎄 땅에..

제주도 2013.06.02

지미봉

닭머루가 고향이라시는 블러그 지인께서 일러주신 영등막습지 네비를 한참 돌아다니다 남생이못으로 찾아 닿은곳 나무 건널목 한쪽에 옹기 종기 피어있는 연꽃들이 먼저 반갑게 맞아준다.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솔솔 샘솟는것을 남생이는 알아줄까? 여늬 습지와는 다른 수생식물들..., 그 모습이 특이하다. 무슨 식물들일꼬~? 영등할망 제터, 이곳을 가르킴일까.? 제단을 뒤로하고 지미봉을 오를양 성산으로 향한다. 지미오름 높이는 400m이나 어찌나 가파른지~ 뒤돌아 일출봉을 바라보고 뒤돌아 우도를 바라보고 뒤돌아 식산봉을 바라보고.., 관광객을 태운 여객선은 쉴새없이 바쁘다. 우주선이 내려 앉아 있는듯한 저 오름은 ? 다랑쉬오름이 보인다. 동쪽 오름들중에는 다랑쉬가 높기는 제일 높은것 같다. 검정나비 ..

제주도 2012.07.08

자전거산책길 풍경

도두동 길옆 하얀집 뒷담에 감나무 한그루.., 날짐승 위해 넉넉히 남겨둔 쥔어른에 마음이 엿보인다. 등어리를 밀어주는 바닷바람에 단숨에 종착지로 달려오고 말았네. 나설땐 바람이 잔잔한줄로만 알았는대..,갈길 꽤나 힘 들겠구먼~ㅋㅋ 썰물이 되어 다 빠져나간 이호원담, 무슨 재미있는 놀이가 없을까.? 한편에 자전거를 세워둔채 원담안으로 발길을 옮긴다. 여기 저기 보말들이 꿈틀거렸다. 바다가 만들어놓은 조형물위로 땅속으로부터 솟아 흐르는 민물.., 동화속 시냇물 그려놓았네. 오늘따라 용천수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물결이 곱다. 왕나비 한마리 수면위를 날엽하게 날아간다. 수영조차 할줄모르는 네겐 꿈도 꾸지못할 일이건만. 나도 저 나비처럼 날고싶어지네~ㅋㅋ 정말 멋져부리네~ 내 손님이 찾아 오시기라도하려나.? 멀리 ..

제주도 2011.11.01

언제나 끝이나려는지....,

제주에는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몸도맴도 지쳐만가건만~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은 끊임없이 크고작은 비피해 소리가 들려온다. 열대야가 오려나.? 밤새 에어콘과 씨름을 하느라 잠을 설쳐~새벽5시 일어나고야말았다. 하늘은 잔뜩 뭉게구름이 햇쌀을 가리고있는대~어찌할꼬.? 계획없는 일정에는 자전거산책이 으뜸이라.., 두밤후면 신묘년 7월도 허리가 반으로 꺽긴다. 토끼섬을 갈때가 되었을까.? 도두포구를 먼저 들려보았다. 지난해 그리도 곱게 피어있던 문주란 다~어디가고 노오란 백련초가 반기네.., 아직은 좀더 기다려야할께야~ㅎㅎ 문주란식당 쥔어른이 7월말이나 되어야 얼굴을 내민다했으니..., 조급한 내 마음은 이내 여여함을 찾는다. 포구를 나와 달린다.종착지 태우해변으로....,^^ 늘~ 보여주는 모습이다만 오늘..

제주도 2011.07.13

꽃과 벌나비

얼마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려고 장마답지 않은 비만 오락가락 할꼬~? 창문틈사이로 들려오는 자동차 체바퀴소리만이 새벽잠을 깨운다. 비가 올듯 말듯한 날씨.., 간단히 디카만 챙기고 산책에 나섰다. 늘~ 다니던 사라봉 산책로 화북마을로 내려설라면 오현중학교 앞에 비석거리 이정표가 눈에 띤다. 거리 이름이 비석거리인지..,아니면 어디에 비석이라도 세워져있는지.., 오늘은 비석거리이정표따라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새벽비 내린뒤에서인지.., 꽃이며 나무들 한결 싱그럽게 그 자태 뽐들 내고 있구먼~^^ 비가 내린긴 내렸나.? 원두교에서 바라보는 건천인 화북천이 오늘은 쫄쫄쫄.....,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네.~ㅋㅋ 이렇게 개울물 보기가 힘이 들어서야..., 올 여름에는 돈내코를 좀 자주 다녀야겠다.. 다리를 ..

제주도 2011.06.20

우도

한라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맑은날씨..., 마음먹은김에 아침일찍 길을 나선다.,우도에서 바라보는 일출봉 모습을 담으러..., 우도가 보인다.,제주에 날씨란것이~ 참! 뿌우연 해무.., 바라보던 한라산과 달리~ 영.., 날씨가 사진촬영에는 실망을 안겨주었다. 일출봉아~! 조금만 기다려라...,내 우도봉에 올라~ 네모습 멋지게 담아보리라...,ㅎㅎ 돌칸이다.., 파도치는 바다빛깔.., 전과 다르다..,제주 자연도 점점~ 퇴적해갈까? 걱정이 들었다. 무슨 영화촬영지라던가~? 이름모를 꽃들이 그자리를 빛내고..,돌칸이., 돌칸이란? 소의 여물통이란 뜻이란다..,촐까니라도 하며 촐은 꼴,또는 건초를 말함이요. 까니는 소나 말을 먹이기위한 큰 그릇을 말함이란다. 돌칸이를 돌아 우도봉으로.., 지난해에는 검멀레..

제주도 201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