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유월 두째 일요법회
도채비꽃을 다 심으셨네
오름길에 늘 반갑게 맞아주던 도채비꽃(산수국)
제주생활 추억이 아련히 스쳐 지나간다
정각사에 오면 늘 야생화꽃들 반기니 좋다
지난달 계단 오르시는 스님의 용태 불안하시더니
세월이 벌써~~~~ 허리를 다치셨던가보다
내가 늙는것보다 안해 늘어나는 주름이 더욱 안스러웁듯~
<이제 같이 늙어가네요>
하시는 스님 말씀에 져며오는 마음 서글퍼 지네
신도님들 함박웃음과 눈물을 쏙뺀 법어
오늘도 많은 배움 간직하고 돌아왔다
그것이 그렇게 화가 나는 일인가요~ㅎㅎ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도업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