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울리기도 이른 새벽 창틈 으로 스며 드는 빛,
여름 이 깊어 가는가?
부산 떨며 요기 채우곤 무작정 길 나선다.
봄 지나 여름 찾아 오도록 잿빛 구름치마 에 둘러 쌓여 꽁꽁 숨어 있던 백록담,
오랜만 에 그 모습 자랑을 한다. 자귀꽃 많이 나와 있겠지~
수목원 도착 하니 이게 웬일~?
심장부 인 화원, 첫걸음 엔 의례 이곳 을 찾건만.
산당화, 조팝나무, 치자꽃, 병솔꽃 모두 사라지고 홍가시나무 만~
산수국 도 두 그루 뿐~
키다리 수국 만 그 자태 뽐내고 있네.
모두들 다녀 갔을꼬~? 홀로 남아 있는 원추리
신품종 포도 련가.? 열대 나무 들 그 열매 맺기전 에는 구별 하기 어렵웁네.
꽃잎 떠나간 자리 상사화 꽃대 나올 때 되지 않았을까?
다녀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손뼘 만하던 죽순 하늘을 찌르고 있다.
늘 들리는 연못, 수련들 그새 가버리고 붉은귀 거북 만날량~~
바위 에 엉덩이 붙치자니 얼굴 만 살짝 내밀뿐 나올 생각을 않는구나. 요 놈들~
예잇~ 놈들 그냥 가련다.
털머위 새순들만 이리 나와 있는것 보니 관리분 들 손길이 거쳐간 모양일쎄.
산유자 나무 라..., 웬 가시 를 그리도 달고 있는고~? 그래도 제 몸 찌르고 있지 않겠지~
발 아래 쏜살같은 움직임..,
생쥐 녀석 털머위 잎 에 숨는가 했더니~ 집앞에서 능청을 부렸구만.
앗~! 어쪄란 말이냐? 높은곳 에 먹거리 가 떨어 졌더냐.?
어찌 이토록 사람 발길 흔한곳 까지 발걸음 을 했던고~?
두리번~
두리번~ 너를 이리 만날줄 알았으면 쯧쯧쯧~
아침 식사 가 좀 늦었나 보구나.
어여 먹거라. 네 식사 시간 만큼 이야 내 늦어도 좋으니라.
네 식사 끝날때 까지 내도 잠시 쉬어야 겠다.
그 놈 배불리 먹었던가. 자리 옮기네.
때를 잘 맞춰왔군. 자귀꽃 바람결 따라 살랑 살랑 춤춘다.
시기적절 몇차례 찾아 보았다 때를 놓쳐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던 해바리기 <김경숙 해바라기>
몇번 찾은 터라 쉽게 한산한 후문 으로~
역시 시기 를 잘 택했구만.
촬영 에 여념 없는 분께 죄송한 마음 드리고 한장 부탁~
손자 놈 생각 에 해바라기 비누 몇장 사들곤~
종종~출근길 에 나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