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273

행복한 망상

가을이 왔나싶더니 조석으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한다 올해도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이 가을 떠나보내련가 여러해전 가족과 함께 찾았던 곤지암 화담숲 두 눈 지긋이 감고 모노레일에 오른다 하이얀 자작나무 도열하고 있는 비탈길 소나무 내음 후각을 즐겁게 하고 온갖 단풍나무들 눈을 호강시킨다 숲속의 바람소리 노오란 낙엽 하나 가을바람에 손등을 친다 아얏~! 10월이 가는 마지막 날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이런 저런 2023.10.31

버스안 풍경

여늬날과 달리 복잡한 버스안 명절이라도 앞둔것 같은 재래 경동시장 많은 승객이 오른다 뒤늦게 오르는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구부정한 허리에 등짐지고 손 보따리 들고 비집고는 간신히 설자리 찾았다 황금빛 머리에 젊은 아가씨 앉아있는 등받이에 손 걸친채 힘들어 하시는 모습 역력하건만 황금머리 아가씨 꼼짝을 않는다 등뒤에서 퉁명스럽게 들려오는 소리 버스안이 시끄러워질것 같다 중간쯤 앉아있던 반백의 젊은 아저씨 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짧은 팔 뻗어 할머니 어께를 톡친다 "이리 오셔서 앉으세요" 뒤돌아 보시며 아무말 없으시더니 양보하는 젊은이 힐끗바라보곤 양보에 응하신다 젊은이가 조용히 말을 건낸다 "할머니 연세가 얼마나 되셨길래 이렇듯 무거운 등짐을 지고 다니세요" 할머니 또 아무말 없으시다 얼마나 삶을 힘들게 살..

이런 저런 2023.10.21

지구온난화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들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노래인가 사람이면 이렇듯 살아야한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재앙이 눈앞에 절실하건만 이권 다투는 인간들에 탐욕은 끝칠새 없네 날씨 연구하는 기상학자 아니더라도 자연이 일러주는 날씨 경고에 지구가 몸살 앓음을 뉘있어 모를까 자연이 인간 외면하는 날 이 땅에 없기를~()

이런 저런 2023.08.17

7 월

이육사님의 청포도 익어간다는 7월도 이제 막 떠날 채비를 한다 지난 세월 거닐던 꽃길에는 지금쯤 상사화꽃 낳아준 님 그리며 살랑이는 꽃바람에 춤추고들 있겠지 ~ 상사화 해마다 4,5월에 잎새 나왔다 져버리고는 7,8월에 그 자리에 꽃대 올라와 화사하게 피는 상사화 나는 왜 이렇듯 상사화꽃에 집착을 할까 너무도 일찍 떠나가신 부모님 그리워지는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7월 7월이 간다~~~♡

이런 저런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