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노꼬메 오름

코스모스49 2008. 10. 10. 17:06

언제 한번 가보아야지..,생각하던 노꼬메 오름을 오르기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여니때처럼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카메라 가방을 챙긴다.

평화로에 접어들면서 행여 지나치지나 않을라 창밖을 주시하니

온통 주위에 억새들이 춤을 춘다.   

  

오름입구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오름에 오르기위해선 말 방목장 가로 질러야하기에 주위가 필요한가보다.

어릴적 시골집 앞마당에서 나던 외양간 냄새가 구수하다.

절름거리며 다가오는 말을보니 애처롭다. 경기중에 다친것은 아닌지.?

 

 

  오름에 전경을 한장 촬영하고 말분뇨를 피해 올름길로 향했다. 

 

 

오름이 시작된다. 노꼬메오름 애월읍 소길리와 유수암리가 나누어져있는 이오름은

일찍이 놉꼬메라 부르던것이 세월이 가면서 노꼬메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며 

큰노꼬메와 족은(제주방언) 노꼬메가 남북으로 두 봉우리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의 

말굽형화구라 기록되어있다.

 

여름내 그 자태를 뽐냈을 산수국잎새들이 표본을 만들어놓은것처럼 예쁘게 마른채~ 

이제 긴겨울을 모진 눈바람을 견디며 봄을 맞이 하겠지..., 

숨을 가쁘게 쉬며 오르니 돌계단 미끄럽기 까지하다.

하산길에 쉬어가며 만날 야생화들에 모습을 눈여겨두며 땅만 보며 오른다.

철없이지냈던 지난 세월를 참회 하는마음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숲으로 덮혀있던 하늘이 훤한것을보니 거진 올라왔나보다.

 

       저 모퉁이 돌면~ 휴~~~~~~~^^   보인다~ 정상이 보여..,

 

아무도 없는 오름정상에 홀로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는 기분 오르지 않고서는 모르겠지. 

디카를 나무의자에 올려놓고 기념사진 한장 찰깍~^^

이제 내려가면서 만날 야생화들을 생각하며...,

하산을 서둔다.            

 

 

 

날개짓을 계속하며 긴 대롱으로

엉컹퀴 꿀을 빠는 요놈에 이름은 무엇인지..?

신기하기만했다 흐린날씨가 내려올수록 더욱 흐려진다.

빗님이나 오시지 말아야할텐대...,

 

 

 

 

수국아!  내년여름 네모습 진보라색으로 피울때 내~

다시오마 약속하고 출근길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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