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흙같이 어두운 새벽하늘 오늘은 날씨가 좀 어떠려나.?
비 만이라도 안내린다면 무작정 나서 봐야지...,
어둠이 가시기 무섭게 길을 나섰다.
분명 거슨새미오름이라 했는대..,네비는 찾지를 못한다.
마주보고 있는 송당 민오름이 생각나 찾아간 민오름
입구엔 바리케이트가 쳐있었다. 출입금지
번영로에서 좌회전을 받아 막 달려온길
금백조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 길.., 거슨새미를 오르려니...,
여기도 출입금지...,? 형식적인 푯말인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 했거늘~
저곳은 무슨 오름일꼬~? 오름지도를 펼쳐 목적지를 찾는다.
거슨새미라 했는대 샘이오름이로군. 어느것이 맡는지..,
안돌오름,밖돌오름,체오름 허허 참! 체오름? 역시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말았다.
시간을 길에 다 버리고 말겠네..,옳다.!!!! 백약이 오를때 건너 보이던
동검은이오름을 올라야겠구나. 단숨에 달려간 금백조
우측으로 보이는 저 오름이 백약이...,
좌측에 보이는 저 오름이 동검은이오름 이렸다.
헌대~ 또 들머리는 어찌 찾아야 할까나~ㅋㅋ
어렵게스리 찾아간 동검은이오름
차를 한편으로 주차해놓곤 들머리를 건너간다.
길옆 억새들 손 흔들며 반갑다며 인사를 나누자 하네.....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은곳인가? 길이라기 보다는 숲속을 걷는것만같다.
양말자락에 달라 붙는 도깨비풀,가시덩쿨....,어휴~~~
그래도 아직 떠나지않은 억새들 반기니.. 이또한 즐거움이 아니련가.
수풀을 해치며 한발 한발 옮겨본다.
분명히 오름입구를 정식으로 건너왔건만~
어찌 된것이 철조망이 끝이 없이 이어져있네..., 참으로 이상타!!!
족히 20여분은 걸어왔을 터인대.., 돌담이 가로막는다.
통행을 막는 담장인지 아니면 이 돌담장 넘어서면 철조망이 끝이 나려는지.???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개짖는 소리 들린다.
제주에도 유기견이 많다고 하더니.., 돌 담장을 넘었다. 여기까지 왔는대.....,
절룩거리는 개한마리 절룩~절룩~ 바삐 수풀속으로 사라졌다.
헌대~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어지는 철조망 저 너머엔
명을 달리한 소 한마리가 누어져 있는것이 아닌가.
이럴땐 어찌해야 하는것인지...., 사람이라곤 볼수없는 이 외진곳에~
마리수를 확인한 쥔네가 곧 찾겠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철조망 너머 구름 사이로 하늘이 파랗다.
이제 금방 겨울은 닥아오겠지.....,
모양새는 다래와 흡사한대 다래라기엔 조금 큰듯 보이는
열매가 흔들거리면서도 잘도 달려있네.
크~ 이걸 왜? 왜? 왜? 못보고 지나쳤을꼬~
이리 철조망 넘는 다리가 있을 줄이야.. 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다시는 다시는 이름 하나만 가지고 오름을 찾지 않으리라.~
목장주인이 속히 발견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