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종일 봄비가 내렸다.
말이 정겨워 봄비이지 막 피어나는 벚꽃들에겐 얼마나 미운 대상일꼬.~
오늘아침 산책길을 축제장으로 발걸음 놓았다.
벚꽃숲은 온통 분홍빛~ 관광버스 한대 내 뒤를 따라 정차한다.
우루루 관광객들이 내렸다.
그 관광차 기사님 센스가 있는 분이야~~~~!
이 아침에 손님들을 여기로 모셔 오다니 ~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놓쳐버린 벚꽃잎들~ 동백꽃에서 무상함을 배운다.
언덕 저 아래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건천이던 한천이 어제의 봄비로 재잘거리며 흐른다.
그 소리 한번 정겹구나.^^*
물쌀따라 흘러간 벚꽃잎들 또 어느곳에 정착을 했을까.? 나뭇둥치에 이 버섯은~?
피마자 잎새인가.? 벚꽃잎 소복히 쌓이고~
유채밭 사이에도 온통 분홍빛이 물들었다.
꽃술아~! 꼭 좀 잡아주지 그랬냐~ 꽃잎 떠나가지 못하게.,
그래도 네게는 잎이 친구 되어 주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 이더냐.
유채꽃이 발목을 잡고~ 봄비에 고개숙인 현호색이 발목을 잡고~
걸음 걸음마다 분홍빛 벚꽃잎이 발목을 잡네.
출근시간은 다가오는대...,^^*
관광버스도 아직 그 자리에~
에구~! 제비꽃아 내가 삼장법사라면 너부터 끄네 주련만~~~~
내게는 그럴 힘이 없구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