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 가서 월순네 아주머니 밥한그릇
가지고 오시라해라~>
언제나 조용하시고 성품 좋으신 월순네 아주머니
늘 빈손이 미안하셨던가보다
옛적 김장하는날은 마을 아주머니들 수다 떠는날
이맘때쯤이면 어머님께서는 한겨울 땔감
연탄 들여놓고 김장 끝내면 긴 한숨을 쉬시곤 했지
김장김치에 김치국 동치미 밖에 없는 상차림이지만
그시절 그 맛을 무엇에 비유하랴
오늘 김장하는날
이모님 지어놓으신 배추 가지러 다니던 시절도
이젠 추억에 머물고
절인배추 택배 기다리는 김장날
쿵~~~~~
도착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