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곡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있는가 여보시요 시주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한세상이 잠깐이라 후회되고 슬프도다 백년세월 못다가서 백발되어 돌아가니 꿈만같고 허망하다 세상모든 젊은이여 백발노인 웃지마라 새까맣게 검던머리 호호백발 달려드니 백옥같이 곱던얼굴 검버섯이 피어나고 생기있던 밝은눈은 눈뜬장님 되었으며 밝던귀는 깜깜막혀 절벽강산 되었으니 답답하고 서러워라 옴이없이 오는세월 감이없이 가는세월 오고가는 세월중에 제스스로 늙었건만 누가주어 늙었는양 신세한탄 절로난다 예쁜꽃도 시들며는 오던나비 아니오고 비단같이 고운것도 낡아지면 버려지니 세상사를 돌아보면 모두가다 몽환이라 이세월이 뜬구름과 같으므로 잡을수도 없게되고 바람과도 같으므로 묶을수도 없겠구나 자식많고 재산많고 팔자좋다 자랑마라 사람팔자 알수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