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움 2

전역

물초롱 이고지고 오르내리던 언덕길 가쁜숨 몰아쉬고 옛생각 젖어드니 지나간 세월 활동사진되어 눈앞에 스쳐간다 전역 두어달 남기고 마산통합병원에서 의가사제대 집으로 향하는 지친 몸 36키로의 몸조차 힘겨워 오르다쉬고 다시 오르다쉬고 부모님 계시고 동생들 기다리는 나의 작은집 한발 한발 다가와질수록 설레이는 마음 그 설레이는 마음은 이내 철렁 내려 앉고말았다 너무도 많이 달라진 모습 내손으로 내가 쌓아올린 블록담장 오간대없고 허물어진 자리엔 작디작은 구멍가게 좌판 놀란 마음 꿈이야 이것은 꿈이야 저녁무렵 퇴근해오실 아버님 기다리는 내곁에서 어렵게 어렵게 전해주는 동생에 말 한마디 형! 아버지 돌아가셨어 ~~~~ 살아야한다 나는 꼭 살아야한다 가족들과 거리두기 하며 긴 투병생활은 시작되었다 한해 두해 흐르는 세..

반가움

직장을 그만두게되면 좀처럼 다니던 직장을 다시 찾기는 어려운것이거늘~ 같이 근무하던 젊은친구가 멀리 제주까지 찾아왔네.. 하늘을 건너서까지 찾아준 마음이 어찌나 고맙던지 시간을 쪼개어 나들이에 나선다. 잠깐 다녀가는 시간에 충분한 즐거움은 주었는지...., 한번쯤은 숙박을 해보고싶은 교래자연휴양림..., 아늑한 초가에서 하루밤 보내다보면 옛생각에 밤잠 이루기도 힘들께야 우선 산림욕으로 숨부터 고르고...., 살아있는땅 제주 곶자왈 고사리며 남성 관중 갖은 약초가 자라고있는것이 절로 기운이 샘솟는다.~ 바위덩어리위에서도 저렇듯 생명을 유지하고있는 나무들이 참으로 신기하다..... 한겨울이면 훈훈한 바람이 나올것같은 돌틈새 이래서 곶자왈은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이 같이 공존하며 살아갈수있는것같다. 나무들..

제주도 201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