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처럼 빠른것이 어디 있을까? 기축년 새해 벌써 정월대보름이 이틀앞으로 닥아왔네. 오늘은 제주오일장.., 봄소식이나 접하려고 장구경에 나섰다. 토요일이라서인지 아니..., 대보름 밑이라서인가보다. 어찌나 장보러 오신분들이 많던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설보다도 대보름명절이 더 크다고 하시던 옛분들의 말씀을 실감케했다. 어린시절 대보름밤이면 해가 서산에 넘어갈무렵 빈깡통을 주으러 구멍가게를 기웃거리며 찾아 대못으로 밑둥이에 구멍을 숭숭 뚫어 쥐불놀이 준비를 했지.., 어찌나 그시절엔 쥐불놀이에 집착을 했던지.., 불쏘시게를 마련해 사과상자 쪼갠 나무를 덤성 덤성 넣고 성냥을 그어대어 불을 붙친후 두팔로 빙빙 돌리면 불길과 바람이 만나 화음을 이루던 그 소리 어찌도 듣기가 좋았던지 지금도 귀에 쟁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