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끝자락에서....,
사월이 져무러간다.., 온갖 꽃들이오고가는 따스한 이 사월에., 한라산 백록담엔 몇일전 내린 눈이얼어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였다기에 찾아보았다. 포근한 날씨탓인지 이른시각인대도 많은 등산객들이 눈에 띄인다. 휴일을 피해 찾았건만 웬 자가용이 그리도 많은지..., 2인 4인 다수인들이 무리지어 오르는대 혼자 산행이 좀 그렇다. 허나 즐거운 마음으로 베낭에 지팡이를 꼿고 산을 오른다. 사계절 내내 불청객인 조릿대는 제주 어디를가나 늘 무리지어 있고. 포근하던 날씨에 갑짝스리 찾아온 세찬 겨울같은 날씨.., 진달래 꽃봉우리 얼었다 녹았는지 모습이 애처롭다.., 이름모를 산새의 노래소리에 발걸음은 가볍다. 한참을 오르니 몇번 찾던 영실에 이젠 정거장이 되기나한듯 병풍바위앞 마루침상에 엉덩이를 붙치고 보온병 보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