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도 지나~동지를 몇일 남지 않았는대도 계절은 가을에 머물러있다. 밤이 길어 아침시간에 쫓기어~자전거 운동을 게을르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빠져나간듯하다. 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이른 새벽...,바다나 구경할양으로 주섬 주섬 옷을 챙긴다. 밀려오는 파도가 자갈돌에 부서지는 포말이 너무도 아름답다. 쏴~~~~~ 쏴~~~~~~ 볼에 스쳐지나가는 바닷바람에 볼따귀와 귀밥이 빨갛게 물들어간다. 조그믄 매서운 바닷바람. 콧등이 시려온다. 페달을 힘차게 돌린다.추위가 좀 나아지겠지.....,용천수가 보인다. 한여름 같으면 예서 제서 생명의 소리가 들리련만...,겨울의 새벽바다는 침묵만을 즐기려나보다. 성수기에 야전텐트 들로 꽉 차잇던 소나무숲 지금은 새들에 날개짓 소리조차 어디로 사라졌는지..., 정적만이 고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