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도 지나~동지를 몇일 남지 않았는대도 계절은 가을에 머물러있다.
밤이 길어 아침시간에 쫓기어~자전거 운동을 게을르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빠져나간듯하다.
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이른 새벽...,바다나 구경할양으로 주섬 주섬 옷을 챙긴다.
밀려오는 파도가 자갈돌에 부서지는 포말이 너무도 아름답다.
쏴~~~~~ 쏴~~~~~~
볼에 스쳐지나가는 바닷바람에 볼따귀와 귀밥이 빨갛게 물들어간다.
조그믄 매서운 바닷바람. 콧등이 시려온다.
페달을 힘차게 돌린다.추위가 좀 나아지겠지.....,용천수가 보인다.
한여름 같으면 예서 제서 생명의 소리가 들리련만...,겨울의 새벽바다는 침묵만을 즐기려나보다.
성수기에 야전텐트 들로 꽉 차잇던 소나무숲 지금은 새들에 날개짓 소리조차 어디로 사라졌는지...,
정적만이 고요하다.
5분마다 한대씩 활주로에 내려앉으는 여객기 소리
밀려 들어오는 파도소리만이 나의 이명 을 잠재워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