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새벽바다

코스모스49 2008. 12. 15. 14:52

 

대설도 지나~동지를 몇일 남지 않았는대도 계절은 가을에 머물러있다.

밤이 길어 아침시간에 쫓기어~자전거 운동을 게을르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빠져나간듯하다.

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이른 새벽...,바다나 구경할양으로 주섬 주섬 옷을 챙긴다.

밀려오는 파도가 자갈돌에 부서지는 포말이 너무도 아름답다.

쏴~~~~~ 쏴~~~~~~

 

 볼에 스쳐지나가는 바닷바람에 볼따귀와 귀밥이 빨갛게 물들어간다.

조그믄 매서운 바닷바람. 콧등이 시려온다.

 

페달을 힘차게 돌린다.추위가 좀 나아지겠지.....,용천수가 보인다.

한여름 같으면 예서 제서  생명의 소리가 들리련만...,겨울의 새벽바다는 침묵만을 즐기려나보다. 

 

 성수기에 야전텐트 들로 꽉 차잇던 소나무숲 지금은 새들에 날개짓 소리조차 어디로 사라졌는지...,

정적만이 고요하다. 

 

 5분마다 한대씩 활주로에 내려앉으는 여객기 소리

밀려 들어오는 파도소리만이 나의 이명 을 잠재워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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