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

코스모스49 2012. 6. 12. 17:31

오늘 아침 산책길은 조금 일찍 나섰다.

안개가 짙게 드리운 방사탑 너머로 도두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여늬때와는 달리 등짐에는 카메라와 함께 책한권을 넣고는~

말등대가 바라보이는 이호 소나무 숲 벤취, 등짐을 풀어 책을 꺼낸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 

  너무나 바삐 달려만 가려는 마음을 이 책한권으로 다스려본다.

  돋보기 너머 밀려 나가는 썰물과 함께 내 마음은 어느새 달팽이가 되어 긴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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