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세월

그리움

코스모스49 2020. 5. 8. 21:19

 

삼베옷 사이 세찬바람 살에이듯 스며든다

유난히 눈도 많이오고 혹한추위 찾아온 어느해

                   12월 초 닷세

 

아이고~~~~~ 아이고~~~~~

 

꽁꽁 얼은 손 호호불며 손님맞이 바쁜 장자는

연신 큰절 하기에 바쁘다

그해는 왜 그리도 추웠던지~ 할머님장사날

 

죽엄과 삶

생명으로 세상에 온 모든 존재들은 반듯이 죽엄을

맞이해야한다

아버님 죽엄조차도 모른체 군병원에 입원해있던

장자는 그제서야 아버님께 용서를 빌었다

 

조문객 접대 하는 아주머니들 손길 쉴세없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연일 계속되는 피로에 지친 장자의 안식구

혼절까지 해가며 떠나가시는 할머님에 대한 배료를

한마디 불평없이 견디고있다

 

솔나무 가지위 눈송이 강바람에 우수수 떨어진다

떠나는 사람 남아있는 사람은 이렇듯 힘겨운

이별을 나눈다

 

꽃상여 타고가신 우리 아버님 어머님

아름다운 꽃동산 찾아가면 계시려나~♡

 

    -경자년 5월 8일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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