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세월

그리움

코스모스49 2020. 9. 25. 20:01

 

전원생활하는 동창이 황토방찜질 자랑에~~~~~~~

 

오랜만에 보는구먼~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속으로

내 마음은 어느새 옛시절 외할머니댁으로

여행을 떠나버렸네

 

학창시절 할머니댁에서는 늘~ 나는

소죽 끓이는 당번이었지

풍구 돌려가며 볏껍질 한웅쿰씩 아궁이

불길속으로 던지다보면

어느새 가마솥뚜껑에선 김빠지는 소리가

그만 멈추라 알려주곤했다네

 

그럼 나는 곧장 뒷뜰로 돌아가선

깨진 항아리 엎어놓은 굴뚝에서

피여오르는 뽀얀 연기가 초가지붕사이로

스쳐오를새면

어스름저녁 참새사냥을 머리에 그리곤했지~~~

 

어둠이 내리는 초저녁 손전등 하나면

참새놈을 산채로 잡을수있는 방법이 있다네

자네도 그 방법을 아는가

내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알려주지~ ㅎㅎ

 

참! 이보시게~

우리네 어린시절에는 집집이 장작지피던

황토방 아니었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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