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일 2

세월

뒷동산 오르면 눈앞에 우뚝 들어서는 남산 어린시절부터 동대문이라 부르던 흥인지문 동대문에서 북향쪽 서울장안 울타리 성벽 바라보노라면 성벽아래 움푹 들어간 골짜기 마을 이루고있는 달동네 (낙산) 중턱 8평짜리 터 안방, 마루, 건너방, 부엌, 봉당이 있는 작은 우리집 자식은 또 낳을수있지만 동생들 저버릴수없다 입버릇 하시던 나의 선친께서 어린시절 무작정 상경 세공일 하시며 동생들 뒷바라지에 근근히 살고 계시던 유일한 쉼터 내가 세상 빛본 나의 고향이다 추억속으로 70년대 이전 호크 풀어헤치며 대문 들어선 내 코 연신 실룩인다 아~! 오늘 또 제사 맏이로 시집오신 어머님의 손길에 조상님 배불리는 날 숙모님과 오형제 마을 사시는 당고모님까지 손길 분주하게 오고간다 \ 외가에서도 맏이로 살아오신 우리 어머님 시..

숙부님기제일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 숙부님 기제날 강산이 변하고도 몇해나 더 지났을까 숙부님! 죄송합니다 가신곳에는 생노병사의 고통은 없으신지요 육신의 고통이야 내 업이려니 마음 내려놓으면 그만이려만 그리운 사람과 헤여져야만 하는 애별이고에 서러움은 잊혀지지 않는 세월속에 더욱 간절해지기만 합니다 숙부님! 할머님은 만나보셨는지요 우리 아버님은요 우리 어머님은요 숙부님 계셨기에 지금에 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우주 어는 공간에 계시더라도 늘 아픔없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연꽃속의 보석이여 ~~~ 옴 마니 반메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