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5

산책길 풍경

사랑하는 가족 이 있어 행복하고 마음 나눌수 있는 친구 있어 행복하고 일 할수 있는 있는 직장 이 있어 행복 하면 됐지 여기 에 어이 더한 행운 이 쥐어 지기를 바라랴. 지금 이 순간 숨을 쉬고 있음 에 감사 하는 마음을 갖는다. 아~! 이것들아 길 좀 비켜다오. 대리석 궁전 에 사는 꿈을 꾸었네.., 대리석 궁전 인줄 알았더냐.? 궁전 이라 하기엔 너무도 많은 위험 이 도사리고 있구나. 이제 곧 걸리버 가 나타나 안전한 곳으로 대려다 줄것이니라.~ 놀라지나 말거라.

제주도 2014.05.12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느 단체에서 하시는 행군이신가요.?" "제주 워킹 그랑프리대회 랍니다." "이 더위에 대단들 하십니다." 아침 자전거길에서.., 닷새에 걸쳐서 제주도 해안 일주도로를 완주하는 대회라...., 이 더위에~ 아직은 철 이른 해수욕장 계선주에 메어있은 빈 태우만이 해풍에 깃발 나부낀다. 원담은 썰물되어 주름진 모래만이 바닥을 들어내니.. 기대할수 없는 물고기 공중부양 발길을 되돌려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바다를 수놓는 빤짝이는 은빛 물쌀은 해무사이로 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멀리 용두암 전망대, 함성소리 크게 들려온다. 와~! 와~! 와~! 행군하던 일행들 성공을 위한 힘찬 함성이 파도와 함께 멀리 멀리 퍼져 나갔다.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달팽이 하나가 많은 분들과 연을 맺어 주었네...

제주도 2012.07.07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

오늘 아침 산책길은 조금 일찍 나섰다. 안개가 짙게 드리운 방사탑 너머로 도두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여늬때와는 달리 등짐에는 카메라와 함께 책한권을 넣고는~ 말등대가 바라보이는 이호 소나무 숲 벤취, 등짐을 풀어 책을 꺼낸다. 너무나 바삐 달려만 가려는 마음을 이 책한권으로 다스려본다. 돋보기 너머 밀려 나가는 썰물과 함께 내 마음은 어느새 달팽이가 되어 긴 여행을 떠난다.

제주도 20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