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2

막내동생 49재

아름다움 맘껏 뽐냈을 두물머리 갸날픈 연꽃 북한강 차지찬 강물에 갇혀 꼼짝못하네 그래도 근원인 뿌리에선 새봄맞이 생명의 진화 계속되리라 우리 막내동생 49재 몇일째 강추위 계속되더니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다 막내야 잘있었니~ 가족이 또 이렇게 모였구나 눈으로 대화하고 마음 주고받을수 있었던 오빠와 동생사이 스님 불경소리 모시지 못했지만 먼저 네게 다녀간뒤 오빠는 하루도 걸으지않고 너를 그리워하며 다라니 진언기도를 했단다 이제 너를 떠나보내기위해 내 작은 기도를 회양하련다 부디 이승에 옷 훌훌 벗어던지고 다시는 병이 없는 세상 아름다운 곳에 태여나 예쁜옷으로 갈아입으렴 떠나는 사람 남아있는 사람에 이별이 49재라 하지만 북한강 봄바람이 노적봉 잠자는 야생화꽃 잠깨울때쯤 내 다시 찾아올께~ 잘가거라 옥희야~♡..

집들이

강화도 마들렌 오총사가 다시 모였다. 고교시절 짝꿍이 새집을 마련 했다기에 각자 두물머리 새집으로 집결, 이런날이 다 있구나 ~~ 넓은 베란다 창너머로 바라보이는 해넘이..., 술잔을 때리는 소주에 음악소리도 한결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소 들이 모여앉아 떠나는 토끼 모습에 아쉬움 달래며 주거니 받거니~ 젊은 시절에는 그리도 쎈 술을 자랑하던 친구들 이건만~ 금새 취기들이 올라 얼굴에 홍조를 띄운다. 목청이 터져라 불러대는 노래방 소리가 자장가 되었나.? 언제 잠자리에 들었는지..., 눈 비비며 아침 맞으니 창문밖 소나무 잎새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아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서리일고~내 마음은 어느새 옛 외할머니댁 마당에 서 있네. 누구 입에서 먼저 나왔노~? 아침 전 강가를 걷자며 주섬 주섬 옷들 을..

동창생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