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3

옛길

어디를 가볼까나.? 인터넷 지도를 돌아 다니던 눈동자는 푸른 바다위에 떠있는 가두리 양식장, 화창한 날씨 자전거운동 하기에는 조금은 무더운 날씨 일주도로를 피해 옛길을 이용해 찾아보기로 한다. 오현중학교 사거리에서 바다쪽으로 접어드니 ~ 원두교, 별도봉을 오르는 또 하나의 코스, 꽃댕강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꽃댕강 화북 비석거리 언젠가 한번 찾아 보았던 곳 비석을 뒤로하고 갈래길 해안을 택했다. 이건 또 뭐.? 금방이라도 허무러질것같은 이 성이 숱한 태풍을 이기며 700여년이 견디어 왔다니 막달은 올레길 되돌아 나오니 별도봉 아래 곤을동마을이.., 4.3당시 초토화 되어 집터 자리만 남아있는 모습이 그때에 참혹함을 말해주고 있는것 같다. 멀리 제주 외항이 보이고~ 그새 백록담은 뭉개구름에 덥여 그 모..

제주도 2012.07.28

집들이

강화도 마들렌 오총사가 다시 모였다. 고교시절 짝꿍이 새집을 마련 했다기에 각자 두물머리 새집으로 집결, 이런날이 다 있구나 ~~ 넓은 베란다 창너머로 바라보이는 해넘이..., 술잔을 때리는 소주에 음악소리도 한결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소 들이 모여앉아 떠나는 토끼 모습에 아쉬움 달래며 주거니 받거니~ 젊은 시절에는 그리도 쎈 술을 자랑하던 친구들 이건만~ 금새 취기들이 올라 얼굴에 홍조를 띄운다. 목청이 터져라 불러대는 노래방 소리가 자장가 되었나.? 언제 잠자리에 들었는지..., 눈 비비며 아침 맞으니 창문밖 소나무 잎새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아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서리일고~내 마음은 어느새 옛 외할머니댁 마당에 서 있네. 누구 입에서 먼저 나왔노~? 아침 전 강가를 걷자며 주섬 주섬 옷들 을..

동창생 201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