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억새우는 산굼부리

코스모스49 2009. 10. 30. 19:01

일찍이 눈떠진 이른아침 시골 외가집 버선발로 맞아주시던

할머니같이 쪼르르 현관문으로 나선다.

희뿌연 하늘 어찌할까? 어찌할까나 행여

서귀포쪽엔 비가 올것만같아 가까운 산굼부리 억새우는소리나 들을양으로

 

아직 개장하기엔 이른시간~ 돌하루방만이 반갑게 맞아준다...,

 

기다림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잠깐........,

 

 

온통 드넓은 억새밭...., 혼자 걷는맛도 그런대로 즐거웁네......, 

 

이름모를 알찬열매는 어릴째 따먹던~     까마중을 생각케하고.... 

 

 낮게 드리운 구름사이로 비치는 작은햇쌀~ 반갑기 그지없네....., 

 

 산굼부리 분화구에도 가을이 깊게 찾아왔다. 

 

올적마다 늘~ 궁굼했던곳. 저 억새밭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오늘은 울타리너머로 한번 발길을 옮겨본다...., 

 

 마구~ 눌러대는 샷다소리 조차도 정겹게 들리는 정적......  

 

 

 

 몇참이나 되었나? 관광객들이 줄지어 오른다. 

 

지지난해였지....,

아내와딸아이~함께 오던날  내리는 비를 피해 뛰었던 팔각정. 옛생각에 잠시......, 

 

 산굼부리에 건물은 모두 이끼낀 화산석으로 지어져있다.

 

 관광객들은 줄지어 들어오고....... 나는 이제 출근길에 바쁜대~

 

혼자 즐기는 모양새를 보았는가?  가로등위~ 새한마리 잘가라고 고개짓하네....,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옷 갈아입은 한라산  (0) 2009.12.06
세연교 다리밑으로 썰물이되어....,  (0) 2009.11.16
올레5코스  (0) 2009.10.14
제주 유리의성  (0) 2009.08.09
베롱꽃 소식에~~~  (0) 200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