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안개낀 해안도로

코스모스49 2010. 5. 20. 19:14

 

 

유리문 틈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안개.., 문을 활짝열어 제쳤다.사라봉까지도 숨어버린 안개낀 제주..,

에~구! 몸을 움추려다 맴을 돌린다.

안개를 헤치며~ 달리는 자전거도 운치가 있을꺼야...,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주섬주섬 자전거를 챙겼다.

단숨에 달려간 이호 해수욕장, 저만큼 도두봉도 안개에 숨어버렸다. 어찌나~ 달려왔는지..,

햇쌀도 없건만~ 등이 축축하다. 등불축제의 아침마당은 조용했다.

썰물이 되어 나가버린 바닷가..,

오늘은 해안모래길이 걷고 싶어진다. 자전거를 안고 모래길로 내려섰다, 

바다물속에서 솟아오르는 용천수.., 이름까지 있는줄은오늘에서야 알았네...,

<문수물> 무슨뜻일까~? 여쭤볼 사람조차 없는 아침바다....,

 솟아 오르는 용천수 흘르는물소리만~ 졸졸졸 조용한 아침바다에~ 정적을 깨운다.

 바다물의 들고나옴을 이용한 가두리 어망.., 어망이라기는 좀..,

 물이 빠져나간 이호해변가.., 오늘 나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았다.

 

 

 

 

 

도두봉 언덕길.., 오늘따라 페달밟는 무릅에 힘이 벅차다.

마을길로 들어섰다.  보리밭 누렇게 익어가는 마을 포장길..., 

 

한번은 지나쳤던 이길, 삭막했던 그길이..,

오늘은 이렇게 보리밭이 한폭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비행기소리 들린다. 빠른 손놀림은 어느새 허리춤으로...,

안개속에 여객기 낮게~ 착륙을 시도한다.

 

 

 이륙하는 여객기 괭음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여객기는 보이지 않았다...,

코앞에서도 감춰버린 용두암.. 나는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어쩌다 출근시간을 지나쳐 버렸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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