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붉은오름(가시리)

코스모스49 2013. 3. 3. 17:27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는 붉은오름, 지역적으로는 표선면 가시리.,

늘 그렇듯 오늘도 텅빈(이른 아침)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는 계단을 오른다.

 

이름 모르는 버섯 숨 쉬어 가라며 모습을 나투었다.

계속 이어지는 계단 나뭇가지를 뒤흔드는 바람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힘겨움에 하늘 한번 쳐다보고

 

분화구 둘레가 1,480m 산굼부리를 빼고는 오른 오름중 분화구가 제일 큰것 같구만.

 

 

전망대 오름정상 푯말

 

 

한라산은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 그 모습이 참으로 다양도 하다.

 

  무슨 오름일꼬.? 백록담을 가리도록 높은 저 오름이 ?   사라오름.????

 

 

예서 보니 오름들 이름이 하나도 모르겠네.ㅋㅋ

 

 

오름 분화구 나무들로 욱어졌지만 눈으로 대충 짐작헌대 1시간은 족히 걸어야 될상싶다.

 

따스한 봄바람이 찾아오면 양옆으로 노오란 유채꽃이 손 흔들어주는

제주경주마목장 길, 자주 지나치던 길이건만 목장이 이리도 넓은줄 예전에 몰랐네.

 

자! 잠시 쉬었으니 또 발길을 옮겨야지..,

 

 

 

볼라벤 때였나.? 쓰러지고 뿌리채 뽑히고 좀 크다 하는 나무들에 상처가 맴을 저리게 한다.

 

 

 

 

 

 

 

 

  전망대 반대편 햇쌀을 직접 받는 서편에는 나무 잎새가 무성하더니만

  그늘 드리우는 동편기슭 나무들은 아직 앙상한 가지만이 세찬 바람을

  이기고 있다.

 

바람이 부나 폭설이 내리나 묵묵히 받아주는 나무들.., 그런 나무들 처럼 살고싶다.

 

 

 

 

 

 

 

오름탐방은 끝내고 휴양림에서 조성해 놓은것 같은 상잣성 숲길,

종점이라는 푯말이 역으로 감을 일러 주었다.

 

 

반갑구나.^^* 복수초야. 올 봄 너를 처음 만나 보는구나.

  이른 아침 쌀쌀함에 꽃잎은 움추리고 있건만.

 

 

양지쪽 벤치에 앉아 담소 나누며 아침 해결하는 세분의 아줌마들.., 역시 아줌마는 용감하구나.

 "날씨가 찬대요." 빙그레 웃음 먹음는 세 아줌마 ㅎㅎ 잠시 내 발길은 자연스레 되돌아 진다.

 "따끈한 물이 있는대 좀 드릴까요.?"  세 아줌니 서로 눈짓을 하더니만 고개를 끄덕인다.ㅎㅎㅎ

  나는 못 먹을지언정 찬밥 넘기는 아줌니들 행여 언치기라도 하면 어쩔가 싶어 보온병 둥글레차를 따라주니

  컵을 받아쥐며 다른 한손을 살며시 내 놓는다. 쩰리사탕이 쥐어진 손바닥을 피면서..,ㅋㅋ

  어찌나 달콤 하던지..,  이래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게야.

 

발걸음이 가볍다. 노오란 복수초가 빙그레 웃어 주었다.

 

 

 

 

인공호수

 

  내 달쯤이면 개구리 합창단에 연주가 휴양림 전역에 울려 퍼지겠지.?

 

이렇듯 많은 개구리알들이 손꼽아 그날을 기다리고 있으니...,

 

잘들 있거라 내달 너희들 합창소리 들으러 내 다시 오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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