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문 찾아온 햇쌀이 너무도 맑아
행여 바람도 덩달아 따라 오지나 않았을꼬? 작은 들창문을 열어 제친다.
눈에 들어오는 잔잔한 바다물결.., ~이대로 있을순 없구만.
그간 먼 발치로 지나치기만 했던 서우봉을 처음으로 올라본다.
아침 햇쌀이 가득하다.
폐차를 이용해 만든 방가로
쏴아~ 쏴아~ 밀려오는 에머랄드 빛깔 파도가 아침 고요를 깨운다.
분지를 먼저 만나볼양 둘레길 산책길 외면한체 오르다 보니~
<등대풀> 이름을 알고 만나니 더욱 반갑구나.
바다를 바라보며 잘 자라고 있는 청보리가 눈에 들어왔다.
가파도식당 오참 예약한 날도 몇일 안 남았는대,
내차 오른다. 다섯군대로 갈라지는 서우봉 허리,
오름을 찾았으니 망오름 안내판을 따라..,
조금은 빗겨 길이 나졌으면 좋으련만. 길옆 망자의 묘소가 훼손이나 되지 않으려는지..,
오름에 다달으니 멀리 김녕마을 이겠지.., 한눈에 들어온다.
<지도 확인 북촌 마을이었네>ㅋㅋ
망오름 그 이름 처럼 망인들 묘소 여기 저기 눈에 띤다.
둥그렇게 산책하는 사람들 발길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
내도 돌고 또 돌고~
이 꽃 이름은 무었일까.?
내려가는 길에는 또 다른 산책길을 택하니 내리막이 아닌 오르는 길
오름의 숨구멍인듯..,
계단까지~ 그래도 조금은 가파르건만~ 젊은 친구 운동겸 마구 뛰어 오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우봉은 망오름과 서모봉이라는 두 정상을 두고 둘레 둘레~
산책길을 조성해 놓은 것이었네. 홀로 산책길에는 이렇듯 긴 의자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 반갑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나를 되돌아 볼수 있기에..,]
지나치는 내를 쪼아보는 까치 한마리
에이~ 그놈! 째리고 볼때는 언제고~
서모봉을 지나치니...,
요렇듯 험한길은 양념으로 만들어 놓았나.? 조심 조심
땅바닥에 나 뒹구는 이정표.., 살며시 집어서 올려 놓고는. 바람아~!
저 푯말 만은 비켜 지나 가거라. 입으로 되뇌인다.
조팝나무 반기는 산책길.., 이런길을 걸어보지 않고서야
내 사바 를 지나 먼 여행을 떠날 그 날에도 나는 이와 같은 길을 걸어서 갈것이다.
벌아~! 미안하구나. 밥먹는 것은 개도 안 건드린다는 옛말도 있건만
처음 만나보는 풀꽃
무슨꽃일까.? 이름 알았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