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 나거라. 해가 중천에 떴구나.
오랜만에 사라봉을 찾는다. 분꽃 입에 물고 꽃피리 불며~
울창한 숲을 대할적 마다 나무가 주는 공기속 에 우리가 숨을 쉬고
산다는것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깨닳게 해준다.
등줄기에 땀 흐르는 것을 보니 오늘 한낮 날씨가 가히 짐작이 되는구먼.
넓은 대지를 두고 남의 몸에 의지해 살다니...,
사람 같으면 욕 꽤나 먹었겠다.
멀리 보이는 원당봉 언제 한번 다시 올라 볼까나.
너는 부지런 하구나.
이놈들.., 너희들 땀시 주장자 라도 들고 다녀야겠다.
너희들 피해 걷자니 내가 다 어지럽다.
길게 누워 있는 고구마, 애타게 비 내리기를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