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풍댕이

코스모스49 2012. 7. 20. 19:10

큰 맴먹고 장만한 스마트폰이 울린다.

새날이 찾아왔다며..., 창문 너머 햇쌀 온통 안개가

 

아침 안개는 그날에 화창함을 예보해 주는것 이런날을 놓칠수야 없지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곤 자전거를 챙겼다.

 

  용연다리 건너니 올레 이정표 옆 해바라기 활짝 웃으며 반겨 주었다.

 

페달을 밟는다. 안개를 헤치며.무슨 의식일꼬.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허공에 나무가지 흔들어 댄다. 무슨 깊은 사연이라도

 

얼굴에 와닿는 안개비가 시야를 가린다.

눈을 보호해야 할 색안경을 벗어야만 했다.

바다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방사탑 비탈길..., 아무래도 위험하다. 인도로 올라 탄다.

 

안개 끼인날은 해산물 수확량이 많은가.?

해변을 달리며 숨비소리 끝칠새없이 들려왔다.

 

들려와야할 매미소리는 들리지를 않고~

안개에 가려 아직 날샌줄 모르고 늦잠을 즐기는게구나. 

 

원담 밀려드는 파도소리는 자장가를 부르는대..., 

활주로 내리는 비행기는 소리만 요란하다.

 

  좀처럼 거칠것 같지 않은 안개 머뭄 없이 핸들을 돌렸다.

 

  도두포구.., 오늘은 처음으로 포구 들머리 서편쪽을 찾아보았다.

 

요트는 손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바로 건너편이 도두봉, 

그 도두봉조차도 보이지 않는 안개낀 바다.

 

 

  발아래 바닷물 좀 보게나.  금붕어 어항속인들 저토록 맑을수 있을까.?

 

  작은 고기들 노니는것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이게 어찌된일인가.? 매미동네를 풍댕이들이 정복하고 말았네.

웬 풍댕이들이 이리도 많을꼬.?

 

 

  명당자리 다 내어주고 그래 전보대에 의지를 하고 있더냐.?

 

  무슨일인지 모르겠네..., 온통 풍댕이들이...,

 

 

 

거기에 무에있어 너희들이 다 모였더냐.?

어렸을적 너희를 보곤 흰머리 날리고는 처음 만나보는구나.

내 어릴적엔 무던히도 너희들을 괴롭혔지.그 업보를 언제나 다 갚으리...,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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