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산 저수지

코스모스49 2012. 7. 22. 19:22

여늬때와 다름없이 알람은 나를 깨운다. 하늘 좀 보라고...,

푸른하늘에 도다리 한마리 유유하게 헤엄을 즐긴다.

 

  아침부터 날이 푹푹~쪄 대더니만 찬 바닷물과 더운공기에 물안개가 인다? 용두암이 숨어 버렸다. 

 

눈 비비고 바라본 도다리는 벌써 어디로 갔을꼬,? 

이렇듯 세상사 모든것은 인연따라 모였다간 인연따라 흐터지는법,

오늘에 반환점은 알작지로 정하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려는대

삼각대도 없이 홀로 제 모습 담으려는 앳띤 소녀가 눈에 들어온다.

페달을 멈추지 않을수 없는 순간 <아가씨 샷다를 눌러줄까.?>

대답이 없다. 에구~! 수화가 필요하군.오른손을 얼굴위로 올려 검지를 폈다 오므렸다.

아가씨 배시시 웃음을 먹음채 카메라를 내게 건네준다.~자 자~ 웃어봐요. 웃어봐.ㅋㅋ

카메라를 건네주니 더듬거리는 소리로 "고맙습니다."

인사말도 잊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참으로 대단들 해..,

홀로 해외여행을 서슴치않고들 하니~

그바람에 나도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사진한장 얻었네.

 

오랜만에 백록담도 얼굴을 내민 맑은날, 반환점 알작지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야한다.

 

   도두봉 아이들도 오늘은 그냥 지나치고~

 

곧바로 이호를 지나쳐 내도까지 스쳐 지나가는 주택 한가운대 연못 핸들을 되돌렸다.

허허~저놈 봐라. 너  가만히 있거라.

 

그놈 참! 용이라도 되고 싶은게냐.?

하늘은 우에 그리 마냥 처다보고 있더냐.?

 

   너두 가만히 있고. 내 네게 가까히 갈터이니..ㅋㅋ

 

   풀섶을 헤치며.., 거미줄 헤치며.., 여기 저기 갱이들이~  조심 조심

 

   귀밑 까지는 확인이 안되니 붉은귀 거북인지는..?????

 

습지 입구 안내판에는 마이못은 담수와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기수역 으로

제주도의 독특한 지형을 반영하는 해안습지에 해당한다.특히 마이못은

강수량과 조석간만에 영향으로 염분에 농도가 불규칙하게 변하는 해안습지로

다양한 생물종 다양성을 보이며 어린 생명들이 성장하는 성육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활을 하는 곳이다.마이못은 말의 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1970년대 까지는 지역 주민들에 음용수를 제공해 주었고 숭어,민물장어등

다양한 기수역 생물과 고니등 희귀철새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라 기록 되어있다. 

 

주위에는 온통 갱이들이 먹이 찾기에 바쁘고~ 나는 갈길에 바쁘고~ 

더 이상은 지체할수가 없네.

 

어찌나 햇쌀이 따가운지  천막 그늘에서 쉬어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건만 

반환점 알작지는 왜 이리도 아니 나오는고.?

 

알작지는 차후에 좀더 일찍 출발해 가기로 하고..

반환점을 수산리 곰솔을 만나기로 변환,  곰솔을 만난다.

 

   호수에 가지 담그고 있는 곰솔나무  안내에 적혀있는 글~

 

제주 수산리의 곰솔 천연기념물441호

이곰솔은 나무 모양이 특이하여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크기는 수고 12.5m 둘레는 5.8m이다. 

지상 2m 높이에서 원줄기가 자란 흔적이 잇고

그곳에서 4개의 큰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자라고 잇다.

이 나무는 400여년전 수산리가 생길때 뜰안에 심었으나

집이 없어진뒤 강씨 선조가 관리하였다고 전한다.

수산리 주민들은 이 곰솔이 마을을 지켜는

수호목이라 믿고 잘 보호하여 왔으며 

눈이 내려 덥히면 흡사 뱍곰같다 하여

곰솔이라 불리었다 한다.

 

내리 쬐는 햇쌀 눈이 부시다. 부시다 못해 흐르는 땀에 범벅 눈까지 쓰리고.

사람이라곤 보이지 않고 나비 잠자리 뿐이니 뉘있어 샷다를 눌러 달라할꼬.ㅋㅋ

 

 

 

 

 

  장마비가 내린 끝이라서인가. 그 맑던 호수가 흙탕물이로세.  

자~이젠 또 부지런히 되돌아가야겠네. 출근시간을 너무 지체 하겠구만.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 와~! 아파트 한채가 바다에 떠 있다. 

오늘도 크루즈는 제주 방문을 알린다. 뿡~~

 

등줄기에 흐르는 땀방울..,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 등을 밀어주면 좋으련만.~ㅋㅋ

오늘따라 바람한점 없네.

 

  내내 달려온 레포츠공원 앞

 

 사라봉에 걸려있는 뜬구름에 잠시 페달을 멈추자니 들려오는 숨비소리...,

해녀 아줌마 나를 바라보며 손목을 가리킨다. 오라 이내 나는 답을 해준다.

 

열손가락에 엄지 검지 두개~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물속으로 잠수하시네. 아줌마 건강하세요.^^*

 

지도를 확인한 결과 알작지는 이호에서 좀더 가면 될것을

이정표를 못본채 수산리저수지까지 가게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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