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좀 이르다 싶지만 억새 마중 첫만남 월랑봉 을 찾았다.
측백나무 숲 사이 계단으로 부터 시작되는 다랑쉬오름
계단 벗어나자 이름모를 꽃 한송이 반갑게 맞아주고..,
시야가 확 들어오는 중간턱에서 잠시 아끈 다랑쉬와 인사를 나눈다.
올도 이렇게 또 만나는구나.~
날씨가 맑았으면 좋으련만~
태풍이 몰고 왔던가.? 봄과 함께 찾아와야 할 꽃 한송이가 어쩐 일이꼬.?
제주는 제주로다. 이토록 많은 야생화들이 아직도
떠나지 않고 등반객들에 눈을 호강시키고 있다니...
이런 모습 풍댕이들 엉컹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구나.
너희들도 간장이 있더냐.? 거 너희들 간 한번 실하게 건강 하겠다.
오르는 거리보다 분화구 둘레가 더 긴 다랑쉬 쉼호흡을 하며 시계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놓는다.
남쪽편에서 바라본 분화구
오름 분화구에는 어느곳이던 특이하게 돗보이는 나무가 한그루씩은 있다.
서편에서 바라보니 그새 많은 등반객들이 왕림을 하셨구만.~ㅋㅋ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오르다간 내려가고 하는 사이
시계 긴 바늘이 한바퀴를 돌았네. 서둘러 다랑쉬를 내려오고 이어~
아끈 다랑쉬에 오르니 다랑쉬 오르던 길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르기는 일렀다. 원형 경기장을 이루고 있어야할 억새들이 아직은
설잠에서 깨어나지를 못하고 있네. 다시 찾아올 이유가 생겼구만.
후다닥~ 노루 한마리 분화구 안쪽으로 달아난다.
낮은 포복으로 기는냐.? 끝내 제 모습 들어 내지않는 노루
지난해에도 메밀꽃이 필 무렵이었지...,
메밀꽃 필 무렵 나는 너희들 생각에 다시 여기를 찾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