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 민오름에 이어 두번째 민오름 오라동 민오름을 찾았다.
늘 그렇듯 네비는 목적지 주위만 알려줄뿐 오름이 시작하는 입구는 좀처럼..,
허둥지둥 고개만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한라수목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수목원에서는 늘 홍가시나무가 제일 먼저 손님을 접대하는대~.
병솔꽃은 아직 아니왔는지.? 아니면 왔다간 벌써 가 버렸는지~?
박태기꽃아~! 모진 비바람을 잘 견디었구나.
너희들도~
조팝나무 너도~
자목련도 상처 하나없이 예쁘게 잘 피어 있구나.
자목련을 뒤로하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붉은귀 거북이 나와 있을런지..,연못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요놈 완전히 토종인가볼쎄~ 외래종에 밀려 토종이 점차 사라져가는 연유는 무엇때문일꼬. ?
사람들이야 탐진치 삼독에 물들어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도
남의것을 자기것이라 망언을 늘어 놓는다 하지만~
외래종들은 뭐하러 남에 나라까지 침법을 해서 사는지..,
토종 민들레 보기도 여간 어렵운것이 아니더구먼~
그놈들 부지런하기도 하구나 그래 얼굴좀 보자.
그 차디 찬 물속에서 겨우내 지내고 있는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구나.
너는 국적이 어디더냐.?
새우란인가보다.꽃은 한번도 못보았어도 잎새를 보니 금새 알겠네~
아무래도 마음 한구석이..,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민오름을 다시 찾는다.
]보리밭 사이를 건너서 오를줄이야.
네비는 이곳을 지나쳐 알려 주었으니 헤메는것은 당연한 일
담숨에 보리밭 사이를 가로질러 건너간다.
도로엔 홍매화가 청보리와 함께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대~ 둘레숲길이라~
작은 폿말 하나 눈에 들어 온다.
푯말이 가리키는대로 우측 숲길을 택한다.
할머니 한분이 뒤따라오신다.
이 높은곳을~ "할머니 오름 꼭대기 올라가는 길은 없나요." 여쭈니
지나쳐 왔다며 오르는길을 몇군대 알려주신다.
"할머니 연세가 얼마나 되셨는지요." 나는 제차 여쭙는다.
"여든넷이라우~" 아이쿠~!
이런곳을 혼자 다니시다 다치시면 어쩌려구요.~했더니
허리가 아프고 무릅이 아파 운동 안하시면 안된다시네
."무릅이 아프시면 내리막길이 힘드실텐대요"하니
내리목에서는 가제걸음 하신다며 왼쪽길을 택하신다.
걱정이 되어 할머니 뒤를 따랐다. 관중인가.?
할머니 걸음이 꽤나 재시다.
이 아이도 현호색 일종일까.? 잠시 접사를 하는 사이~
안보인다. 할머니가 안보여~ 와~ 무슨 걸음이 저리도 빠르신지...,내 참!
온통 현호색 군락지
출구라 가리키는 반대편쪽으로 오름길이 있다. 부지런히 올라야겠네.
잠시 뒤를 돌아보며 가쁜숨을 고른다.
여기가 오름 정상 분화구인것 같기는한대~
해무에 가려 희미하지만 멀리 사라봉 별도봉 같아보였다.
분화구 둘레길
여기 민오름은 아예 현호색으로 온통 치장을 했네~.
발길 닿는곳마다 현호색꽃이다.
동 서가 어디인지...., 갈대까지 가보자.
여기가 정상.? 많은 운동기구들...,
그럼 아까 분화구가 분화구 아래쪽???? 모르겠네~ 모르겠어~ㅋㅋ
오르던 길을 찾으려니 찾을길이 없네~ 내리막길을 선택해 하산
오르던 길이 아니야~~
다 내려오니 둘레길 시작했던 푯말있는 자리일쎄~
우측이 아닌 좌측을 택했다면 금방 정상에 오르는것을~
그러구 보니 올레숲길, 분화구둘레길을 모두 돌아본 샘일쎄~
그새 운동화 적시던 보리밭길이 뽀송 뽀송 말랐다.
이삭이 달리기 시작하는 보리
청보리 축제가 다가 오겠구먼~^^*
이제 가자구나~ 벚꽃나무밑에 잘 쉬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