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민오름

코스모스49 2012. 4. 23. 20:48

봉개 민오름에 이어 두번째 민오름 오라동 민오름을 찾았다.

늘 그렇듯 네비는 목적지 주위만 알려줄뿐 오름이 시작하는 입구는 좀처럼.., 

허둥지둥 고개만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한라수목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수목원에서는 늘 홍가시나무가 제일 먼저 손님을 접대하는대~. 

 

 

병솔꽃은 아직 아니왔는지.? 아니면 왔다간 벌써 가 버렸는지~?

 

박태기꽃아~! 모진 비바람을 잘 견디었구나.

 

너희들도~

 

조팝나무 너도~

 

자목련도 상처 하나없이 예쁘게 잘 피어 있구나.

 

 

자목련을 뒤로하고~

800

 

너무 이른 아침이라 붉은귀 거북이 나와 있을런지..,연못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요놈 완전히 토종인가볼쎄~ 외래종에 밀려 토종이 점차 사라져가는 연유는 무엇때문일꼬. ?

 

사람들이야 탐진치 삼독에 물들어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도

남의것을 자기것이라 망언을 늘어 놓는다 하지만~

 

외래종들은 뭐하러 남에 나라까지 침법을 해서 사는지..,

토종 민들레 보기도 여간 어렵운것이 아니더구먼~ 

 

 그놈들 부지런하기도 하구나  그래 얼굴좀 보자.

 

 그 차디 찬 물속에서 겨우내 지내고 있는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구나.

너는 국적이 어디더냐.?

 

새우란인가보다.꽃은 한번도 못보았어도 잎새를 보니 금새 알겠네~

 

 아무래도 마음 한구석이..,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민오름을 다시 찾는다.

 

]보리밭 사이를 건너서 오를줄이야.

네비는 이곳을 지나쳐 알려 주었으니 헤메는것은 당연한 일

 

담숨에 보리밭 사이를 가로질러 건너간다.

 

도로엔 홍매화가 청보리와 함께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대~ 둘레숲길이라~

작은 폿말 하나 눈에 들어 온다.

 

푯말이 가리키는대로 우측 숲길을 택한다.

 

할머니 한분이 뒤따라오신다.

이 높은곳을~ "할머니 오름 꼭대기 올라가는 길은 없나요." 여쭈니

지나쳐 왔다며 오르는길을 몇군대 알려주신다.

"할머니 연세가 얼마나 되셨는지요." 나는 제차 여쭙는다.

"여든넷이라우~" 아이쿠~!   

이런곳을 혼자 다니시다 다치시면 어쩌려구요.~했더니

 

허리가 아프고 무릅이 아파 운동 안하시면 안된다시네

."무릅이 아프시면 내리막길이 힘드실텐대요"하니

내리목에서는 가제걸음 하신다며 왼쪽길을 택하신다.

  

걱정이 되어 할머니 뒤를 따랐다. 관중인가.?

 

할머니 걸음이 꽤나 재시다.

 

이 아이도 현호색 일종일까.? 잠시 접사를 하는 사이~

 

안보인다. 할머니가 안보여~  와~ 무슨 걸음이 저리도 빠르신지...,내 참!

 

 온통 현호색 군락지

 

출구라 가리키는 반대편쪽으로 오름길이 있다. 부지런히 올라야겠네.

 

 

잠시 뒤를 돌아보며 가쁜숨을 고른다.

 

여기가 오름 정상 분화구인것 같기는한대~

 

해무에 가려 희미하지만 멀리 사라봉 별도봉 같아보였다.

 

분화구 둘레길

 

여기 민오름은 아예 현호색으로 온통 치장을 했네~.

발길 닿는곳마다 현호색꽃이다.

  

동 서가 어디인지...., 갈대까지 가보자.

 

 

여기가 정상.? 많은 운동기구들...,

그럼 아까 분화구가 분화구 아래쪽????  모르겠네~ 모르겠어~ㅋㅋ

 

 

 

오르던 길을 찾으려니 찾을길이 없네~ 내리막길을 선택해 하산

  

오르던 길이 아니야~~

 

다 내려오니 둘레길 시작했던 푯말있는 자리일쎄~ 

우측이 아닌 좌측을 택했다면 금방 정상에 오르는것을~

 

그러구 보니 올레숲길, 분화구둘레길을 모두 돌아본 샘일쎄~

그새 운동화 적시던 보리밭길이 뽀송 뽀송 말랐다.

  

이삭이 달리기 시작하는 보리

  

청보리 축제가 다가 오겠구먼~^^*

 

 

이제 가자구나~ 벚꽃나무밑에 잘 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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