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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청심환

아침상 물리고 티브이 앞에 앉았다 눈앞에 힐끗 스쳐가는 어지러움 철렁이는 맴에 방으로 들어가 눕자 의지와 달리 눕혀지는 몸 천장이 빙빙돈다 두 눈을 꼭 감았다 여보 청심환 한병줘요 한시간은 족히 지났을까 눈 뜨고 감고 반복하는 중 잠결에 지나친 두어 시간 지긋이 두눈을 떠본다 떠나간 어지러움 지나온 업장 참회합니다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_()_

건강 약력 2023.03.19

경칩

어느해였던가 십여년전 봄비가 많이 내리던 해 4월 부푼 기대를 안고 서귀포 수망리에 있는 물영아리오름을 올랐답니다 990개의 계단을 올라야 속살을 내어주는 오름 물영아리 기대 이상이었지요 개골 개골 개골 개골 개골 어쩜 그리도 많은 개구리들이 한마음으로 노래 부르던지 사람사는 세상하고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다시 찾아보고 싶은곳 물영아리오름

이런 저런 2023.03.06

튀르키예

Tv 켜기 무거운 세상이다 입에 올리기조차 힘든 재해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발생 세상이 깜짝 놀라고 말았다 7도가 넘는 강진이 여러차례 사망자도 이만여명이 나올것같다더니 4일만에 십만명이상 나올것같단다 무너진 건물더미속에서 구조되는 어린생명들 차마 똑바로 바라볼수조차없다 영하의 추위속에서 시간을 다투는 구조가 속히 이루어 지기를~~ 피해 입으신 분들에 처절한 마음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내려앉는다 하루속히 구조와 피해복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두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머리속에 잊혀지기도전에 자주 나타나는 지구의 몸살을 두고 자연재해 자연재해 한다만~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지와 탐욕이 지진이나 화산폭팔 피해를 더욱 재촉하는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2023.02.09

망월산 정각사

입춘대길 계묘년 입춘날 정각사를 찾았다 꽁꽁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정각사 발걸음 놓을적마다 나는 곧잘 과거속에 머문다 코흘리게 어린시절 절마당은 숨박꼭질 놀이터 정각사 재넘어 성벽밖 달동네 내가 세상빛 본 내 고향이다 딱딱이 소리에 잠들고 도량청정 불전사물 예불소리 따라 보안등 하나 둘 꺼지면 눈비비고 하루 시작하던 달동네 지금은 내 마음안에서나 볼수있는 그리운 마을이다 내 부모 형제 그리운 친구들 ~~~~~~내 고향 낙산 그래서 나는 고향냄새 나는 정각사가 더욱 좋은가보다

망월산 정각사 2023.02.04

설날

"대문 열어놨냐" "빨래줄은 다 걷었구~ " 어머님 다짐소리가 봉당으로 내던져진다 조상님들 오시는대 조금도 불편함 없으시라 명절이나 기제사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들려오던 어머님 소리 어린시절에는 그랬다 한해 열번씩 올리는 조상님의 대한 예우 조상님은 그렇게 내 마음따라 다녀가시곤 했다 그러던 연례행사가 내 대에 와 사라지게 된것이다 아니 코로나라는 역병이 찾아오기전까지는 그래도 흉내는 냈다 조상님들 위한 일이라면 밥을 굶어도 해야했던 어린시절 제행무상이라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산사람보다 돌아가신분들이 대우를 받던 시절 이젠 돌아가신분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뿐이랴 살아있는사람 사는세상도 모든것이 뒤바뀌고 있다 이타심은 사라지고 이기심만이 온 세상에 가득 쌓인다 도의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 모든것이..

망월산 정각사

계묘년 새해 한해무탈기원 1년등 달기위해 망월산정각사를 찾았다 큰법당 들어서면 삼존불 3분의 부처님만 모시고 있을뿐 여늬 도량과 달리 법당이 화려하지가않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아는것만해도 정각사에서는 동국대학 후학들에 장학사업, 서울대학병원 소아암병동 어린이들 후원, 어렵게 지내시는 산동네 노인분들 지원 등등 법당치장 어려움은 당연한것만같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사람이 부처다 그 뜻이 참으로 심오하다 좋은 인연은 내 안에 있는 빛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빛과 같은 인연 여름밤 하늘을 수놓는 무공해의 반딧불이처럼 좋은 인연은 내 안에서 빛을 밝힙니다 정목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않다

망월산 정각사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