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32

명성산

기가 막히네.., 아니 귀가 막힌다. 산세 좋고 단풍 좋고. 그 보다도 서울 나들이 첫날 별안간 들리지 않는 왼쪽귀, 기가 허해서 그렇까.? 병원 찾을 생각을 않고 하늘공원 명성산 거기에다 친목회식 아~ 답답하다. 귀를 잠재우고 눈을 치켜 뜬다. 단풍이 곱게 물 들었네. 돌틈을 타고 내려오는 샘물 소리 저 멀리서 들리네. 가을은 가을이로다. 화려한 등산복 입은 분들 많이 오르신다. 지 지난해에는 없던 다리도 놓여 있고~ 억새가 무리지어 있는 군락지 .., 지난번엔 너무 늦은탓에 이 시점에서 돌아서 캄캄한 하산을 서둘렀다만. 이번만은 억새 사잇길 골고루 걸어보고 내려 가야겠네. 세갈래로 이어지는 억새길 허허~ 제주에 따라비오름이 생각 나는구만. 이제 오르는 사람들 어두운 밤 하산길 재촉하겠구나. 모두 모두..

서울 나들이 2012.10.29

하늘공원

서울 나들이때마다 스쳐 지나가는 갈짓자 하늘공원 오르는 계단길. 언젠가는 한번 올라야겠구나. 늘 마음을 냈었다. 오전을 막 넘기니 맑은 햇쌀 이 나와 주네. 주섬 주섬 챙겨 길을 나섰지..., 평일이건만 산책 나선 사람들이 부산하다. 세월이란것이 참으로 빠르기도 하다 자가용을 이용해 다니던 이 앞도로 그 시절엔 창문을 올리지 않고는 지나가기도 힘든 악취가 다 어디로 가고 이리도 말끔히 수목이 자랐나. 올라가자 어여 어떤 모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꼬.? 계단을 다 오르니 성산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올림픽경기장 너머 아파트 숲 서울은 서울이로구나. 서울 하늘아래 억새라. 이런 생각을 뉘 했을꼬.? 참으로 넓게도 가꾸어 놓았구나. 암튼~ 그간 공원을 조성하느라 노고가 크신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며..., ..

서울 나들이 2012.10.29

북한산 둘레길

올레, 둘레, 제주 올레는 바람이 있고 돌이 있고 숲이 있다. 둘레길은? 대동문 오르다 눈여겨 보았던 북한산 둘레길 이정표 따라 발길 옮긴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 언제 들어도 정겹다. 마음은 늘 어린시절 추억에 잠기게 해준다. 안내판을 눈 익히며 따라가보니 연산군 묘가 보인다. 가족묘로 되어있는것이 특색이다. 아파트가 있고 마을로 둘러쌓인 샘터 이런 샘터에 물을 길러간다.? 먹을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한모금 맛을 본다.~ 어마 어마하게 큰 은행나무 높은 고층 아파트와 키재기를 한다. 마을을 벗어나 다시 숲길에 이르니..., 숲속에 청솔모 한마리 후다닥 나무를 탄다. 나무에 오르는것이 아니라 날은다 날라 ~ 그놈 참! 내도 너처럼 그런 재주를 가졌으면 좋겠구나. 자연학습에 나온 학생들 선생님께 후..

서울 나들이 2012.10.04

마당바위

서울 나들이 둘째날 넉넉한 마음으로 도봉산 마당바위까지만 올라볼양으로 길을 나섰다. 도봉산 국립공원 새 생명을 잉태하는것 같은 나무 한그로가 눈에 들어온다. 톡 치면 금새 부서질것 같은 돌탑, 큰 돌밑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생명 바람맊이로는 그만이디만 햇쌀이 부족해 빗깔을 잊어버리지나 않을런지..., 계곡사이로 흐르는 물소리 정겹고 이름 모를 새 한마리 비탈길 구르는 도토리를 응시한채 고개를 갸웃등 거린다. 솔가지 사이로 도봉산 정상이 숨었다간 나타나고 다시 또 숨어버리고 숨박꼭질 하는사이 어느새 마당바위에 다달았네~^^*

서울 나들이 2012.10.04

대동문

이번 서울길에는 등산화를 신고 건너 오라더니~ 북한산을 같이 오르잔다. 전날 숙취에 꾀병을 부려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도선사 입구, 부처님 공양 등이 바람에 살랑이며 춤춘다. 도선사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자 했더니~ 내가 모르는 길로 접어 든다. 언제 이런길을 알아 두었던고.? 오름 산행에 시작은 순조로웠다.ㅎㅎㅎ 너무도 일찍 나타나는 약수터, 수질은 어떨지.~? 엉금 엉금 기어가는 풍댕이 하마터면 밟을뻔 했구먼~ 풍댕이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만 얼마만에 만나는 곤충이었던가.? 곳곳에 단풍나무가 많았다. 여름도 오기전에 가을이 기다려진다. 흰머리카락 늘어나는 생각도 아랑곳 없이~ㅋㅋ 보라빛 제비꽃 삼형제 나무가지 사이로 딱다구리집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 외출중이던가. 쥔장 모습은 보이지를 않는다. "어..

서울 나들이 2012.05.13

북서울 꿈의숲

도심속에 숲길이라.,궁굼증에 길을 나서니 숲길 입구 정문이 아닌 열다섯번째 입구 안내도를 보니 꽤나 넓은성싶다. 어느코스로 가든 다 돌아보긴 힘들터~ 15번 입구로부터 시작을 해본다. 꾸밈이 없는 숲길이 자연미가 있어 좋다. 다듬지않은 흙길이 꽤나 미끄럽기까지하다. 어느때부터일까.?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시계는 세월을 멈추었다. 산책시간이 지나서일까.? 운동기구들은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고만 있는대..., 숲속 어디에선가 사람들에 대화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보니 숲길 찾는사람들이 많구먼~ 전망대라.., 우선 전망대에 올라 방향감각이라도 눈에 익혀야겠네. 전망대 130m 이 건물을 말함인가보네.전망대라 제주처럼 팔각정이라도 지어 놓았을까 했더니 초 현대판 전망대로군~ㅎㅎ 유아원 귀염둥이들과 함께 경사진 에리베이..

서울 나들이 2011.10.09

국립민속박물관

이런일이..., 경복궁에 들러 경회루를 못보고 왔다니..., 다 보았다 생각했는대 빼놓은곳이 한두곳이 아닐쎄. 무슨 생각에 경회루를....,경회루는 다음 기회로..,박물관으로 대신 위안을.., 코끝을 자극하는 연탄냄새 어린시절 연탄갈이는 내가 당번이었는대. 옛날이 그리워지는 모습일쎄 화장분 종류가 이리도 많았던고...,? 학생들에겐 박물관 관람이 큰 도움을 주겠네...., 여기 저기 견학온 학생들이 많았다. 잠시 옛생각에 머문다.~ 뜸북이를 잡아준다 하시던 외삼춘 생각에....., 지금은 가시고 안계신 외삼춘 서울에서 돌하루방을 만나다니 반갑기 그지없네.., 내가 어느새 제주인이 되었던고~ 이것도 방사탑일까~? 웬~ 아까시아?? 깜밖 속고말았다.., 다리가 아파 어린이 박물관은 다음기회에 찾아보기로 해야..

서울 나들이 2011.05.05

경복궁

라일락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오월에 첫나들이 경복궁을 찾아본다. 옛모습 사라지고 새로 단장한 광화문이 우뚝~그 위용을 자랑했다. 문안에 들어서니 많은 관광객들..,내국인보다도 외국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띤다. 등잔불 밑이 어둡다했던가.~?이런 비유로 부끄러움을 회피할수는 없겠지..., 주위에 궁과는 달리 수문장님들도 계시고.., 상감마마 행차하시는 모습도 재현해주는것이 많은 관광객 얼굴에 미소를 짓게한다. 때마침 수문장님들 임무교대를 하시는가보다.~ 옷차림과 총대신 깃발을 어깨에 멘 모습만 다를뿐...., 궁녀분도 궐내를 돌아다니시고.., 해태야~! 눈을 감고만 있지는 않았겠지 너는 알겠구나 그 엣날 먼세월까지.., 얼마많큼 웃고 얼마만큼 눈물을 흘렸겠느냐.? 억울한 사람 또한 얼마만큼 많았겠느냐.? 도의..

서울 나들이 20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