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6

무상

어제는 종일 봄비가 내렸다. 말이 정겨워 봄비이지 막 피어나는 벚꽃들에겐 얼마나 미운 대상일꼬.~ 오늘아침 산책길을 축제장으로 발걸음 놓았다. 벚꽃숲은 온통 분홍빛~ 관광버스 한대 내 뒤를 따라 정차한다. 우루루 관광객들이 내렸다. 그 관광차 기사님 센스가 있는 분이야~~~~! 이 아침에 손님들을 여기로 모셔 오다니 ~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놓쳐버린 벚꽃잎들~ 동백꽃에서 무상함을 배운다. 언덕 저 아래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건천이던 한천이 어제의 봄비로 재잘거리며 흐른다. 그 소리 한번 정겹구나.^^* 물쌀따라 흘러간 벚꽃잎들 또 어느곳에 정착을 했을까.? 나뭇둥치에 이 버섯은~? 피마자 잎새인가.? 벚꽃잎 소복히 쌓이고~ 유채밭 사이에도 온통 분홍빛이 물들었다. 꽃술아~! 꼭 좀 잡아주지 그..

제주도 2012.04.11

사라봉 산책

어쩐일일꼬.? 이른 아침부터 창가에 찾아온 밝은 햇쌀, 반갑기 까지..., 그냥 있기 아쉬워 계획없이 사라봉을 찾았다. 모충사 앞에 다달으니~ 제주도 만설제를 올렸던 어승생악 백록담 잔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보림사 건너편 말목장 계곡 까지도 찾아준 따스한 햇쌀에 장끼 까투리 봄 나들이에 한창이다. 정녕 봄은 코앞에 다가와 있는가 보구나. 그놈들 아주 정겹게도 나들이를 하는구먼~^^* 올 들어 제일 맑은 날인것 같다. 화북 마을 원당봉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 워낙 혹한 추위가 긴 탓 일까.? 행여나 성격 급한 야생화(봄까치)라도 나와 있지 않을까 했던 마음은 정작 내 마음이 급했던가보다.~ 유난히도 햇쌀이 반기던 날에.....,

제주도 2012.02.20

유리박물관

꽃샘바람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동백꽃을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표현을 해야할지..., 아름다움이던 추함이던 이 세상 모든것은 다 떠나가기 마련.., 아직은 더 살으셔도될 지인께서 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극락왕생하시기를 발원올립니다._()_ 봄바람이 시샘을한다.가보자고 먹은 마음 춥다 웅크리고 있을수있는가.? 유리박물관을 찾았다.짤랑~ 짤랑~ 짤랑~유리 그물망이 바람에 춤을춘다. 무슨내용인지 이해는 안가지만 조형물앞에는 이렇게 기록되어있다..^^* 제목;오벨리스크~고대 이집트왕조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 설명; 방첨탑이라고 한다. 하나의 거대한 석재로 만들며 단면은 사각형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끝은 피라미드꼴이다. 태양신 신앙과 관계가있고 고왕국시대에 아브시르에 있는 제5왕조의..

제주도 2011.03.02

동백꽃에서..^^*

언제까지 내리려는지...,밤사이도 내렸는지 지붕에 눈들이 소복히 쌓였다. 차들도 엉금엉금 기어가는 출근길..,내 발길은 광장 바닷가를 먼저 찾는다. 눈을 고스란히 맞은채 서있는 동백꽃, 춥니~덥니~ 분별심을 내려놓고 초연히 서있는 동백에서 나는 무심을 배운다. 저렇듯 실오라기하나 걸치지않은 동백꽃도 그 모진추위 아랑곳없이 그 자태 흔들림이 없는대.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 추워 야단들을 친다. 담장위에도 나무가지위에도 눈은 그냥 그렇게 내리고 있는대..,

제주도 201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