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15

목마름..,

흰동백 수줍은듯 노오란 속살 살폿이 내밀고~ 이른아침 복수초 햇쌀 기다리며 설잠에서 깨어날줄 모르네. 남생이 일광욕 즐기던 연못 돌섬엔 목마른 직박구리 찾아와 목을 추기고 긴발톱노오란할미새 이름모를 작은새 참새 모두 돌아가며 등목을 즐기누나. 무엇을 감추었을까? 직박구리 대나무 밑둥이에 얼굴 디밀기 바쁘고 깨끗한물 찾아 목이 타는 직박구리 어찌 수도물 틀어줄까나~어찌 수도물 틀어줄까나~~~

제주도 2009.02.12

떠나가기가 섭섭한가봅니다.

수목원에 다녀온지도 한달이 더 넘은것같다. 주섬 주섬 일어나 라면한봉 끓여먹고 나선다. 수목원엔 친구들이 많아 자주 가곤했는대.., 오랜만이라 다들 떠나지나 않았는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껏 부푼마음으로 산책길에 들어섰다. 저마다 오색빛깔을 자랑하며 뽐내던 꽃들은 다 가버리고..., 그자리엔 온통 털머위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있네. 나무숲속에는 피라칸타 가 열매를 맺어..., 직박구리 새들은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고.., 가을은 수확에 계절이라했던가.., 여기 수목원엔 새들의 풍년이로세. 원형운동장이나 몇바퀴 돌양으로 발길을 돌리니 풍년은 풍년이로다. 풍년을 즐기기를 창공에 새떼들도 한껏~ 재잘거리며 떼지어 나르고..., 숲속에 장끼 까투리가 한테 어우러져 한가로이 먹이를 찻네...., 나무가 내뿜..

제주도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