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세월 35

가을에 받은 한편의 시

가을 /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가을에 어울리는 시 한편을 찾다보니 조병화시인님의 시를 골라봅니다 우리에게는 아마도 시조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을거에요 가을이라서 시를 한편정도 받는다면 왠지 가을이 더 풍요로와지지 않을까요?! 가을에 맞는 시를 찾는건 어리석음 가득한 일임을 알았답니다 가을에는 온통 다 詩 라는걸요.... 아마도 조금 있으면 온통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고 마지막 차비를 하는 나뭇잎들을 만나겠죠 가을...하나하나가 다 詩 라는걸요 가을에는 누구라도 시인이 된다는걸요 가을을 ..

성묘

오랜만에 성묘를 다녀왔다. 서울나들이에 조상님 찾아본지가 꽤나 ~ 오랜기억속에 있는것같다. 서울에는 추석을 하루남기고 엄청스리 퍼붓는 소낙비에 성묘나 제대로 할수있을까~걱정을 했다만 정작 추석에 날씨는 화창했다. 전쟁 전쟁 귀경길 사통팔방 도로는 수도없이 뚫어논는다만~ 귀경길전쟁은 점점 힘들어지는것만같다. 교통방송에서 들려오는 교통상황 고속도로,국도 어느한곳 아니막히는곳이 없단다. 예전에 한적한곳을 찾아다니던 기억에 팔당대교 남단기슭으로 차를 몰았다. 어제 내린 소낙비 때문일까? 아니면~ 북한의 땜방류때문일까? 팔당땜 수위가 찰랑찰랑했다. 가는곳마다 눈에 들어오는 수해의 흔적 쌀이 남아돈다는 수다소리를 자연이 듣기라도 했을까~? 수확을 앞두고있는 벼들이 모두 이토록 누워 긴잠을 잔다. 부족한 일손에 얼마..

세월을 잊고 싶은 마음에...,

"오늘이 무슨날이야~?"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안식구에 목소리.., "엉~? 아....... 왜~?" 제주에 건너온지 한번도 같이 하지못한 생일. 혼자보낼 생일이 걱정이 돼었남. 번거로운것이 싫어 조용히~ 보내려했더니 약속이나 했듯이~ 안식구 전화와함께~ 딸애가 보낸 꽃다발이 도착했다.., 보내지 말라고 그리 당부는 했다만.., 꽃다발을 보니 반갑기는 반갑다. 그 바람에 생일축하파티까지.. ㅎㅎㅎ 행여~ 발자취 남겨놓았을까?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아도 그 흔적 찾을길 없네.., 주는사람이던~ 받는사람이던~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고받으면 그만인것을.....,

내고향 낙산

푸른바다 보인다거나 마을앞 개울물 흐르고 새들 노래한다거나 해야 고향 맛이련가 이~ 만큼 세월 보내고나니 옹기종기 모여살던 판자촌 달동네 그리움에 고향찾아 발걸음 놓아본다 새벽4시 도량석 불공 알리는 지장암 예불소리~ 어린시절 마구 뛰어놀던 놀이마당 현대식 건물에 파뭍힌 일주문 이마나 만나지 못했다면~~~~~~~~ 내가 세상을 향해 울음 터트린 보금자리 알아보기란 도저히 감잡기 힘들도록 변해버린 고향. 눈만뜨면 바라보이던 낙산성터 주택 사이로 삐죽이 그 모습 내민다. 옛생각 더듬으며 성터로 발길 옮겼다. 내 서있는 위치가 오형제우물중 한곳이 있던 자리만 같은대~~~~~ (성터) 어린시절 두손 두발로 돌틈사이 홈 찾아 넘나들던 그성이 눈앞에있다. 멀리보이는 성북동~ 까치 떠나버린 까치집 바라보며...,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