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없는 세월 35

미안하구나

집에 혼자있다 쓰러져 얼마나 놀랐니~ 얼마만큼 오래 그리 쓰러져 가족 나타나기만 기다렸을 네 마음따라 이렇게 달려왔구나 막내야 너는 엄마 닮아 세상을 반듯하게 살아왔으니 좋은곳에서 다시 태여날거야 오빠는 믿고 또 믿는다 아무 걱정하지말고 내생에도 우리 다시 만나면 좋겠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한세상 살아오면서 즐거운 추억하나 만들지도 못하고 이렇게 헤여지다니~~~~ ~~~~~~~~~~~~~ ~~~~~~~~~ 괜찮아요 이제 그만가세요 자꾸 손 흔드는 네 모습에 오빠 눈엔 또 눈물 흐르는구나 그래 막내야 잘있어~ 다음엔 가족과 함께 또 올께~♡

부적

어릴째 어머님께서는 늘 말씀하셨다 삼재를 조심하라하시며 옷속에 부적을 넣어주시곤 했지~ 날로 심해지는 폭염에 폭우,태풍 개인의 삼재야 부적이라는 종이한장으로 위안이 되었던 시절도 있었다만~ 인류에게 다가오는 삼재팔난 소멸을 해결할 실타래는 어디에서 찾을까 어머님 가신지 아주 오랜세월 내 몸안에는 아직도 어머님께서 마지막 달아주신 부적이 있다 삼재소멸 부적이 아닌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의 부적

아내의 생일날

시간의 흐름속에서 어르신이 된 우리 아내 좋아하는 세꼬시 그것도 제일 큰것으로 사놓고는 깜밖잊고 빈손으로 집 향하는 맴 무겁다 우리 두내외 없는 사이 미역국 준비해놓고간 딸아이 가슴 저리게하네 오늘 생일날 아침 카톡~카톡~ 울림과 함께 반갑게 들려오는 외손자놈의 생일송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그래 그래 고맙구나 ㅎㅎ 이놈의 코로나는 언제나 종식되려는지~~~~~~~~~ 파도야 파도야 코로나 좀 대려가면 안돼겠니~

그리움

전원생활하는 동창이 황토방찜질 자랑에~~~~~~~ 오랜만에 보는구먼~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속으로 내 마음은 어느새 옛시절 외할머니댁으로 여행을 떠나버렸네 학창시절 할머니댁에서는 늘~ 나는 소죽 끓이는 당번이었지 풍구 돌려가며 볏껍질 한웅쿰씩 아궁이 불길속으로 던지다보면 어느새 가마솥뚜껑에선 김빠지는 소리가 그만 멈추라 알려주곤했다네 그럼 나는 곧장 뒷뜰로 돌아가선 깨진 항아리 엎어놓은 굴뚝에서 피여오르는 뽀얀 연기가 초가지붕사이로 스쳐오를새면 어스름저녁 참새사냥을 머리에 그리곤했지~~~ 어둠이 내리는 초저녁 손전등 하나면 참새놈을 산채로 잡을수있는 방법이 있다네 자네도 그 방법을 아는가 내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알려주지~ ㅎㅎ 참! 이보시게~ 우리네 어린시절에는 집집이 장작지피던 황토방 아니..

그리움

삼베옷 사이 세찬바람 살에이듯 스며든다 유난히 눈도 많이오고 혹한추위 찾아온 어느해 12월 초 닷세 아이고~~~~~ 아이고~~~~~ 꽁꽁 얼은 손 호호불며 손님맞이 바쁜 장자는 연신 큰절 하기에 바쁘다 그해는 왜 그리도 추웠던지~ 할머님장사날 죽엄과 삶 생명으로 세상에 온 모든 존재들은 반듯이 죽엄을 맞이해야한다 아버님 죽엄조차도 모른체 군병원에 입원해있던 장자는 그제서야 아버님께 용서를 빌었다 조문객 접대 하는 아주머니들 손길 쉴세없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연일 계속되는 피로에 지친 장자의 안식구 혼절까지 해가며 떠나가시는 할머님에 대한 배료를 한마디 불평없이 견디고있다 솔나무 가지위 눈송이 강바람에 우수수 떨어진다 떠나는 사람 남아있는 사람은 이렇듯 힘겨운 이별을 나눈다 꽃상여 타고가신 우리 아버님 어머..